[스위스전 D-1] 뜀걸음보다 잔걸음 택한 홍명보의 소신
입력 : 2013.11.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김성민 기자= 변화는 쉽지 않다. 더욱이 급진적 변화는 잘 갖춰진 체제를 망치는 지름길이다. 홍명보 A 대표팀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는지 급진적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진화를 꿈꾸고 있다.

한국은 15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스위스와의 평가전을 갖는다. 홈에서 갖는 마지막 A매치다. 승리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하기에 그 어느때보다 승리에 대한 열망은 강하다.

홍명보 감독도 매 마찬가지다. 홍명보 감독은 15일 열리는 스위스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홈에서 열리는 마지막 A매치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며 조직력이 잘 갖춰진 스위스를 상대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스위스전에 임하는 당찬 각오를 전했다.

의지가 강하다고 지름길을 택하지는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섣불리 변화를 꾀하는 것보다 그동안 해왔던 것을 잘 다듬어 경기를 치는 것이 더 얻을 것이 많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해왔던 스타일로 준비 했다. 스위스는 수비와 카운터 어택이 좋다. 그렇기에 공격과 함께 수비 모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한 홍명보 감독은 “그러나 현 시점에서 새로운 변화를 꾀하는 것은 시기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완성도가 높은 경기를 위해서 조직력이 더 갖춰진 채로 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며 전력 다듬기에 중점을 둘 것을 시사했다.

홍명보 감독의 철학은 제자를 포용하는 모습에서도 묻어난다. 최근 경기력 논란으로 도마에 오르고 있는 정성룡에게 채찍질보다는 굳은 믿음을 보였다.

“끝까지 훈련을 해봐야 안다.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내년 5월까지 좋은 컨디션과 경기력이 가진 선수가 주전이 될 것이다”며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골키퍼 주전 경쟁에 운을 뗀 홍명보 감독은 “정성룡은 아직도 대표팀에서는 중요한 선수다. 그만큼 많은 경험을 가진 선수는 없다. 어떤 선수라도 경기력에는 기복이 있기 마련”이라며 제자를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

급진적 변화보다는 점진적 변화를 선택한 홍명보 감독. 그 결과는 15일 상앙월드컵경기장에서 나온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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