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PO] 호날두 vs 즐라탄, 승자독식 게임이 시작됐다
입력 : 2013.11.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승자독식의 게임이 시작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 레알 마드리드)가 이끄는 포르투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2, 파리 생제르맹)가 이끄는 스웨덴이 2014 FIFA(국제축구연맹)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16일 새벽(한국시간) 외나무 다리 대결을 벌인다.

호날두와 이브라히모비치, 둘 모두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자존심을 가진 사나이들이다.

포르투갈의 외딴 섬 마데이라서 태어난 호날두는 어려한 집안 사정에도 불구하고 타고난 재능에 꾸준한 노력을 더해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올라섰다.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가난한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자전거를 훔쳐 타고 다녔던 악동이었지만, 고개를 굽히지 않는 자존심과 함께 자신의 축구로 세계 최고 선수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들이 쌓아 올린 명성은 엄청나다. 호날두는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을 각각 한 번씩 수상했고,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여러 팀을 돌아다니며 자신이 머문 모든 팀에게 우승 트로피를 선물했다.

그러나, 이 둘 중 하나의 축구 경력에 오점을 남길 만한 일이 이제 곧 벌어진다.

포르투갈과 스웨덴이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놓고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을 벌이기 때문이다.

세계 축구의 기록이란 기록은 모조리 경신하며 세계 최고를 넘어 역대 최고의 선수라는 소리를 듣는 리오넬 메시도 여전히 펠레와 마라도나에 비교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있다. 메시에게는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호날두의 포르투갈과 이브라히모비치의 스웨덴 역시 아직 월드컵 우승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 중에서도 단연코 1등이 되기 원하는 호날두와 이브라히모비치는, 월드컵 우승에 대한 열망이 누구보다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축구의 신은 이들이 월드컵 본선 무대서 동등한 조건으로 실력을 겨룰 기회를 뺏어갔다.

포르투갈과 스웨덴, 두 팀 중 한 팀만이 브라질로 갈 수 있다. 그리고 월드컵 우승을 그 누구보다 원하고 있는 호날두와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둘 중 한 명만이 브라질로 향하게 된다.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디오 다 루이스에서 그 운명의 첫 번째 맞대결이 펼쳐진다. 홈과 원정에서 치르는 단 두 번의 대결은 앞으로 계속될 호날두와 이브라히모비치의 축구 경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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