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위스] 이영표 떠난 날, 김진수 후계자 등극
입력 : 2013.11.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김성진 기자= 한국축구의 왼쪽 측면을 지켰던 ‘레전드’ 이영표(36)가 그라운드를 떠난 날, 김진수(21, 알비렉스 니가타)가 이영표의 후계자로 낙점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의 강호 스위스와 평가전을 치렀다. 대표팀은 선전 끝에 2-1로 역전승 했다. 그리고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선 김진수는 스위스의 측면을 봉쇄하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김진수는 지난 10월 A매치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헐크를 완벽히 봉쇄했고, 말리전에서는 칼날 크로스로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그리고 한 달 새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대표팀의 후방을 지켰다.

선발로 나선 김진수는 활발한 움직임과 시의적절한 오버래핑으로 스위스를 공략했다. 스위스가 공격에 나설 때는 전진 압박으로 패스 길목을 차단했다. 공격 전개 시에는 빠른 돌파로 문전에 크로스를 올렸다. 정확한 크로스로 수 차례 코너킥을 유도하며 대표팀이 세트피스 공격을 이어가는데 일조했다.

경기장을 넓게 바라보는 시야는 김진수의 또 다른 장점이었다. 왼쪽 측면에 있지만 반대편의 움직임을 읽고 스위스의 허를 찌르는 패스 그리고 상대 공격을 예측한 뒤 재빨리 패스를 끊어내는 플레이로 수세에 몰리는 것을 막았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이 얻은 성과였다.

마침 이날은 이영표가 하프타임에 은퇴식을 가졌다. 이영표는 지난 2011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을 마친 뒤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그 뒤 2년이 넘도록 이영표의 뒤를 이을 선수가 나타나지 않았다. 대표팀의 불안요소였다.

하지만 김진수의 가세로 그 동안 대표팀의 걱정거리가 모두 사라졌다. 선배의 퇴장과 맞물리며 그를 이을 후계자의 등장을 알렸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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