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77분] 미궁 빠진 손흥민 활용, 정답은 없는가
입력 : 2013.11.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김성진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1, 바이엘 레버쿠젠)이 침묵했다. 분데스리가에서 해트트릭을 해 공격진의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77분 동안 그는 결정적인 슈팅 하나 시도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평가전에 후반 32분까지 뛴 뒤 남태희와 교대했다.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를 맡았지만 포지션은 단어일 뿐이었다. 손흥민은 시종일관 김신욱과 포지션을 번갈아 가며 스위스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손흥민의 득점포는 불발됐다. 경기장을 종횡무진 움직이며 골을 노리고, 패스를 연결했지만 기대했던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의 장점인 뒷공간 침투도 무위에 그쳤다. 전반 14분 스위스 페널티지역 안으로 침투했으나 빠른 슈팅 타이밍을 가져가지 못했다. 3분 뒤에는 이청용이 후방에서 문전으로 길게 올리자 스위스 수비진을 옆으로 파고들면서 발을 댔다. 발리슛을 하거나 볼을 떨군 뒤 슈팅으로 이어갈 장면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볼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레버쿠젠에서 보여주던 도우미 능력도 아쉬움이 남았다. 빠른 측면 돌파로 슈테판 키슬링, 시드니 샘의 공격을 돕는 것처럼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크로스를 올렸다. 그러나 호흡이 맞지 않았기 때문인지 번번이 상대 수비에 차단됐다.

후반전에도 이리저리 움직이며 기회를 노렸지만 동료와 동선이 겹치거나 약속된 플레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문전 침투를 시도해도 상대에게 막혀 무산될 뿐이었다.

결국 손흥민은 뚜렷한 결과를 남기지 못한 채 교체아웃됐다. 그리고 대표팀은 또 다시 손흥민 활용에 대한 고민을 안게 됐다. 정녕 손흥민 활용에 대한 답은 찾지 못하는 걸까?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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