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가능성은 보였다. 김승규(울산현대)가 선배 정성룡(수원 블루윙즈) 앞에서 무난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김승규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스위스와 친선 경기에서 선배 정성룡을 대신해 선발 출전해 안정된 경기 운영을 보이며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골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나쁘지 않은 활약이었다. 일대일 찬스에서의 침착함을 그 첫 번째 이유로 들 수 있다.
김승규는 화려한 몸놀림은 아니었지만, 침착한 대처로 슈퍼 세이브를 만들었다. 전반 22분 스위스의 하이스 세페로비치는 후방에서 한 번에 날아온 패스로 잡은 완벽한 일대일 찬스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승규의 선방에 막혔다.
얼핏 보면 어렵지 않게 막은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김승규의 능력을 능히 알 수 있다. 김승규는 당시 세페로비치가 슈팅하기 직전 까지 몸의 중심을 한쪽으로 옮기지 않으며 중심을 잡았다. 상대적으로 슈팅 각도가 용이한 오른쪽에 디딤발을 놓으면서도 왼발에도 중심을 분산시킨 것이 가까운 골문으로 향하던 세페로비치의 슈팅을 막아낼 수 있었던 이유였다.
핸들링(공을 다스리는 기술) 부문도 좋았다. 특히 크로스를 몸 앞으로 떨어뜨리는 능력은, 추후 일어날 수 있는 리바운딩 볼을 미리 차단하게 하기 충분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었다. 실점 장면에서 슈팅 타이밍을 놓친 것이 그것이다.
물론 실점 장면에서 일차적 원인은 수비수들에 있었다. 한국은 전반 6분 페널티 에어라인 근처에서 파림 카사미에게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허용했는데, 이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용이 시도한 패스미스에 기인했다. 슈팅할 때 그 어떠한 방해 동작도 하지 못한 것은 분명한 수비수들의 실책이었다.
하지만 김승규에게도 아쉬운 점은 있었다. 카사미의 슈팅 타이밍을 빨리 예측하지 못하고 준비동작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카사미는 슈팅하기 전 발 동작을 짧게 가져가며 슈팅을 준비했다. 하지만 김승규의 사전 대처가 조금 늦었다. 김승규는 몸의 중심을 미리 아래쪽에 놓지 못해 슈팅이 일어나고 나서야 무릎을 굽혀 다이빙에 임했다. 그러다보니 공의 속도를 미처 따라가지 못했다. 평소 김승규의 반응 속도와 슈퍼 세이브 능력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특유의 침착함은 고무적이었다. 때문에 김승규가 경험을 좀 더 쌓아 오늘 보인 부족한 2%를 채운다면 정성룡의 자리는 더욱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사진=김재호 기자
김승규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스위스와 친선 경기에서 선배 정성룡을 대신해 선발 출전해 안정된 경기 운영을 보이며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골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나쁘지 않은 활약이었다. 일대일 찬스에서의 침착함을 그 첫 번째 이유로 들 수 있다.
김승규는 화려한 몸놀림은 아니었지만, 침착한 대처로 슈퍼 세이브를 만들었다. 전반 22분 스위스의 하이스 세페로비치는 후방에서 한 번에 날아온 패스로 잡은 완벽한 일대일 찬스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승규의 선방에 막혔다.
얼핏 보면 어렵지 않게 막은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김승규의 능력을 능히 알 수 있다. 김승규는 당시 세페로비치가 슈팅하기 직전 까지 몸의 중심을 한쪽으로 옮기지 않으며 중심을 잡았다. 상대적으로 슈팅 각도가 용이한 오른쪽에 디딤발을 놓으면서도 왼발에도 중심을 분산시킨 것이 가까운 골문으로 향하던 세페로비치의 슈팅을 막아낼 수 있었던 이유였다.
핸들링(공을 다스리는 기술) 부문도 좋았다. 특히 크로스를 몸 앞으로 떨어뜨리는 능력은, 추후 일어날 수 있는 리바운딩 볼을 미리 차단하게 하기 충분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었다. 실점 장면에서 슈팅 타이밍을 놓친 것이 그것이다.
물론 실점 장면에서 일차적 원인은 수비수들에 있었다. 한국은 전반 6분 페널티 에어라인 근처에서 파림 카사미에게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허용했는데, 이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용이 시도한 패스미스에 기인했다. 슈팅할 때 그 어떠한 방해 동작도 하지 못한 것은 분명한 수비수들의 실책이었다.
하지만 김승규에게도 아쉬운 점은 있었다. 카사미의 슈팅 타이밍을 빨리 예측하지 못하고 준비동작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카사미는 슈팅하기 전 발 동작을 짧게 가져가며 슈팅을 준비했다. 하지만 김승규의 사전 대처가 조금 늦었다. 김승규는 몸의 중심을 미리 아래쪽에 놓지 못해 슈팅이 일어나고 나서야 무릎을 굽혀 다이빙에 임했다. 그러다보니 공의 속도를 미처 따라가지 못했다. 평소 김승규의 반응 속도와 슈퍼 세이브 능력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특유의 침착함은 고무적이었다. 때문에 김승규가 경험을 좀 더 쌓아 오늘 보인 부족한 2%를 채운다면 정성룡의 자리는 더욱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