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위스] 이청용 결승골 한국, 스위스 꺾고 7년 전 설욕 성공
입력 : 2013.11.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정성래 기자= 주장 이청용(24, 볼턴 원더러스)가 짜릿한 역전승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한국 대표팀은 15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평가전서 후반 41분에 터진이청용의 역전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홍명보 감독은 최전방엔 김신욱을 세운 뒤 좌우 측면에 손흥민과 이청용, 가운데에는 김보경을 세웠다. 중원에는 기성용과 장현수가 위치했고 4백 라인은 김진수와 홍정호, 김영권, 이용이 구성했다. 주전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경기 초반부터 스위스의 골이 터졌다. 전반 6분 파팀 카사미가 골망을 흔들었다. 이용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 카세미가 공을 잡아 들어가며 오른쪽 골망 구석으로 때려 넣었다. 김승규가 끝까지 손을 뻗쳤지만 공은 손을 맞고 들어갔다.

전반 13분 김신욱이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기성용이 중원에서 올려준 프리킥을 김신욱이 헤딩, 골망 구석으로 공의 방향을 돌렸지만 아쉽게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전반 14분 손흥민이 문전 앞에서 수비수를 흔들다가 김보경에게 힐 패스를 내줘 찬스를 만드는 등 스위스를 몰아 붙였다.

전반 22분 스위스의 순간적인 역습에 일대 일 찬스를 내줬다. 하리스 세페로비치가 단독 찬스를 맞이했으나 김승규가 적절한 타이밍에 나와 슈팅 각도를 좁혀 선방해냈다.

전반 30분이 넘어가자 스위스는 전원 수비태세를 갖추고 호시탐탐 역습을 노렸다. 그러나 한국은 김신욱을 필두로 김보경, 이청용, 손흥민이 공격을 퍼부으며 반격했다.

특히 이청용은 전반 37분 스로인을 받아내며 수비진을 흔든 뒤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수의 육탄 방어에 아쉽게 막혔다. 전반 39분엔 손흥민의 돌파에 이은 패스가 이청용, 김신욱을 아쉽게 지나치며 찬스가 무산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홍명보 감독은 김보경을 이근호로 교체했다. 몸이 무거워 보였던 김보경을 대신해 투입된 이근호는 넓은 활동반경을 가져갔다. 후반 7분 오프사이드 트랩을 돌파한 이근호는 뒤에서 들어오던 김신욱을 향해 패스했으나 손발이 맞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0분 김신욱의 패스 센스가 다시 빛을 발했다. 장현수의 헤딩 패스를 받은 김신욱이 재치 있는 패스로 이청용에게 공을 내줬다. 일대 일 찬수를 맞이한 이청용의 슈팅은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12분 김신욱이 다시 한번 빛났다.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이 뒤에서 달려들어가던 ‘무인지경’ 이근호에게 정확히 연결됐다. 헤딩 슈팅은 베날리오의 놀라운 선방으로 막히긴 했지만 제대로 된 공격이었다.

후반 13분 한국의 동점골이 터졌다. 홍정호가 주인공이었다. 왼쪽에서 기성용이 올려준 코너킥을 골대 먼 방향에서 달려 들어오며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한국의 압박은 매서웠다. 스위스도 집중력이 떨어진 듯 실수가 잦아졌다. 후반 26분 수비진의 패스를 끊어낸 이청용이 수비수를 제치고 공을 감아 찼으나 수비수의 발 끝에 맞고 나갔다.

후반 32분에 들어서자 홍명보 감독은 지친 손흥민을 빼고 남태희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또한 후반 37분 김신욱을 윤일록과 교체했다.

시간이 갈수록 스위스의 공격 빈도가 비교적 높아졌지만 알맹이는 없는 부실한 공격이었다. 모든 공격은 중거리 슈팅으로 마무리 되었는데, 이마저도 유효슈팅과는 거리가 멀었다.

후반 41분 한국의 역전골이 터졌다. 이청용이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근호의 크로스에 이은 이청용의 타점 높은 헤딩이었다. 골키퍼는 반응조차 하지 못했다.

이후 스위스는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빠르게 역습에 나섰으나 우물쭈물하는 모습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3분이 주어졌으나 경기는 오히려 한국의 리드로 진행됐다. 추가시간에 나온 이청용의 슈팅도 베날리오의 선방이 없었더라면 골로 연결될 뻔 했다. 경기는 2-1 한국의 역전승으로 끝났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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