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 사령관' 기성용, 킥력으로 클래스 입증
입력 : 2013.11.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압박vs압박. 두 팀의 전술을 같았지만 홍명보호에는 ‘중원 사령관’ 기성용(24, 선덜랜드)있었고 자신이 왜 대표팀에 필요한지 스스로 증명했다.

기성용은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7년 만에 리턴매치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고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여전히 날카로운 세트피스와 정확한 패스 그리고 안정적인 경기조율과 수비 능력까지. 왜 홍명보호에 자신이 필요한지 스스로 증명했고 기성용은 한 층 더 진화해 있었다.

경기 전 기성용은 스위스 중원의 핵심인 괴칸 인러(29, 나폴리)와 비교를 당했고 두 선수의 맞대결이 결국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또한, 두 선수는 전형적인 공격형 미드필더들이 아닌 ‘딥 라잉 플레이메이커(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플레이 메이킹을 담당하는 선수)’ 들이었고 비슷한 유형의 선수여서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승자는 기성용이었다. 장현수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된 기성용은 포백을 보호하는 위치에서 상대의 공격을 적극적으로 차단했고 이 볼을 간결한 볼 터치와 정확한 패싱력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또한, 장현수가 스위스의 높은 제공권을 막는데 치중했다면 기성용은 팀의 경기 조율과 공격 전개를 맡으면서 스위스 선수들을 당황하게 만들었고 여러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특히 이날 인상 깊었던 것은 기성용의 킥력이었다. 0-1로 뒤지던 후반 13분 기성용이 완벽한 코너킥을 올려줬고 이것을 홍정호가 헤딩슈팅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성용의 정확한 크로스와 홍정호의 위치 선정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홍명보 감독도 이 장면을 극찬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홍 감독은 “세트피스 수비를 많이 연습했는데 공격에서 골이 나와 기쁘다. 파포스트를 노렸는데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킥도 좋았고 홍정호의 움직임도 좋았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세계적인 ‘딥 라잉 플레이메이커’로 불러도 손색없었던 기성용. 결국 중원을 지배한 홍명보호가 7년 만의 리턴매치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고 그 중심에는 기성용이 있었다.

사진=김재호 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