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무주공산’ 홍명보호 원톱 자리를 차지할 가장 강력한 후보가 나타났다. 제공권 장악뿐만 아니라 발 밑도 강하다는 것을 증명해 낸, ‘진격의 거인’ 김신욱(25, 울산 현대)이 그 주인공이다.
김신욱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스위스와의 친선 경기에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82분간 활약했다. 그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한국의 공격을 주도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또한 그 동안 대표팀에서 보여줬던 공중볼 장악 위주의 플레이에서 탈피해, K리그 클래식 무대서 빛났던 발 밑 플레이도 능숙한 모습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스위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을 소집한 후 가진 첫 번째 인터뷰에서 김신욱의 활용법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홍명보 감독의 고민은 스위스전을 통해 완전히 해소된 모양새다.
김신욱은 스위스와의 경기서 총 46번의 패스를 받았다. 이중 그의 큰 키를 노린 긴 패스는 총 25회, 그의 발을 향한 패스는 21회였다. 그 동안 김신욱의 머리에 집중됐던 패스는 그의 발로도 향하며 더욱 다양한 공격을 가능하게 했다.
그는 긴 패스를 머리로 13회, 가슴으로 2회, 발로 2회 받아냈다. 자신에게 온 25회의 긴 패스 중 공을 자신의 소유로 만든 횟수는 17회다. 수치로 따지면 68%.
짧은 패스는 총 21회 중 18회를 자신의 소유로 만들며 단 세 번의 실패만을 기록했다. 85.8%의 확률로 공을 안정적으로 소유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발로 향하는 패스가 김신욱이 받을 확률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통계로, 그의 머리로 향하는 공보다 발 밑으로 향하는 공이 많을수록 더욱 안정적인 경기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는 지표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패스를 받아 동료에게 연결하거나, 자신이 공을 처음 소유한 후 펼치는 플레이는 어땠을까.
그는 17번의 공중볼을 받아 이중 14번을 패스로 연결했다. 이 중 동료에게 연결된 패스는 7회, 상대에게 공 소유권을 넘긴 횟수 역시 7회였다. 공중볼을 받아 패스를 시도해 동료가 공을 가질 수 있는 확률은 딱 반반이다.
반면 발에서 시작되는 그의 패스 성공률은 헤딩 패스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그는 발로 총 20번의 패스를 시도했고, 이중 16회의 패스를 동료에게 연결시켰다. 이는 김신욱의 발에 패스가 전달됐을 때, 한국의 공격이 상대에게 끊기지 않을 확률이 80%나 된다는 이야기다.
김신욱은 자신의 발 밑을 강화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는 스위스와의 경기를 통해 자신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김신욱은 객관적인 기록을 통해 자신이 공중전뿐만 아니라 지상전에서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슈팅의 숫자다. 김신욱의 키핑과 연계 모두 완벽한 수준이었지만, 그는 82분간 단 한 번의 슈팅을 시도했다. 길이와 높낮이를 구분하지 않고 자신에게 온 패스를 동료에게 전달하는 능력은 뛰어났지만, 원톱 공격수로서 공격을 마무리할 수 있는 능력을 선보이진 못했다.
그러나 한국은 김신욱 단 한 명의 공격수로 공격 작업을 펼치지 않는다. 손흥민, 이청용, 이근호 등 강력한 공격력을 갖춘 동료들이 언제나 김신욱의 패스를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으로선, 김신욱은 한국의 공격을 완성시켜줄 가장 완벽한 스트라이커다.
그래픽= 기획취재팀 김재원 기자
김신욱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스위스와의 친선 경기에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82분간 활약했다. 그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한국의 공격을 주도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또한 그 동안 대표팀에서 보여줬던 공중볼 장악 위주의 플레이에서 탈피해, K리그 클래식 무대서 빛났던 발 밑 플레이도 능숙한 모습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스위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을 소집한 후 가진 첫 번째 인터뷰에서 김신욱의 활용법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홍명보 감독의 고민은 스위스전을 통해 완전히 해소된 모양새다.
김신욱은 스위스와의 경기서 총 46번의 패스를 받았다. 이중 그의 큰 키를 노린 긴 패스는 총 25회, 그의 발을 향한 패스는 21회였다. 그 동안 김신욱의 머리에 집중됐던 패스는 그의 발로도 향하며 더욱 다양한 공격을 가능하게 했다.
그는 긴 패스를 머리로 13회, 가슴으로 2회, 발로 2회 받아냈다. 자신에게 온 25회의 긴 패스 중 공을 자신의 소유로 만든 횟수는 17회다. 수치로 따지면 68%.
짧은 패스는 총 21회 중 18회를 자신의 소유로 만들며 단 세 번의 실패만을 기록했다. 85.8%의 확률로 공을 안정적으로 소유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발로 향하는 패스가 김신욱이 받을 확률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통계로, 그의 머리로 향하는 공보다 발 밑으로 향하는 공이 많을수록 더욱 안정적인 경기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는 지표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패스를 받아 동료에게 연결하거나, 자신이 공을 처음 소유한 후 펼치는 플레이는 어땠을까.
그는 17번의 공중볼을 받아 이중 14번을 패스로 연결했다. 이 중 동료에게 연결된 패스는 7회, 상대에게 공 소유권을 넘긴 횟수 역시 7회였다. 공중볼을 받아 패스를 시도해 동료가 공을 가질 수 있는 확률은 딱 반반이다.
반면 발에서 시작되는 그의 패스 성공률은 헤딩 패스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그는 발로 총 20번의 패스를 시도했고, 이중 16회의 패스를 동료에게 연결시켰다. 이는 김신욱의 발에 패스가 전달됐을 때, 한국의 공격이 상대에게 끊기지 않을 확률이 80%나 된다는 이야기다.
김신욱은 자신의 발 밑을 강화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는 스위스와의 경기를 통해 자신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김신욱은 객관적인 기록을 통해 자신이 공중전뿐만 아니라 지상전에서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슈팅의 숫자다. 김신욱의 키핑과 연계 모두 완벽한 수준이었지만, 그는 82분간 단 한 번의 슈팅을 시도했다. 길이와 높낮이를 구분하지 않고 자신에게 온 패스를 동료에게 전달하는 능력은 뛰어났지만, 원톱 공격수로서 공격을 마무리할 수 있는 능력을 선보이진 못했다.
그러나 한국은 김신욱 단 한 명의 공격수로 공격 작업을 펼치지 않는다. 손흥민, 이청용, 이근호 등 강력한 공격력을 갖춘 동료들이 언제나 김신욱의 패스를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으로선, 김신욱은 한국의 공격을 완성시켜줄 가장 완벽한 스트라이커다.
그래픽= 기획취재팀 김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