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핫피플-국내 4위] 기성용, ‘SNS’ 파문에서 한국축구의 ‘KEY’까지
입력 : 2013.12.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스포탈코리아’가 선정한 국내 화제의 인물 4위는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서 맹활약 중인 기성용(24)이다.

기성용은 90점 만점에서 59점을 얻었다. 그런데 2위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과의 점수 차가 2점에 불과하다. 올해 황선홍 감독에 버금가는 화제를 몰고 다녔다는 뜻일 테다. 그만큼 기성용의 2013년은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다.

기성용의 2013년은 순탄했다. 스완지 시티에서 주전 선수로 자리를 확고히 했고 2월에는 캐피털 원 컵 우승을 차지했다.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에 우승이라는 기쁨은 더할 나위 없이 컸다. 그리고 3월에는 당당히 인기 여배우 한혜진과의 열애도 공개했다. 그는 자신감 넘치는 신세대의 아이콘으로 우뚝 섰다.

이후 기성용은 대표팀을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려놓았다. 이어 한혜진과 결혼식도 올렸다. 행복한 나날이 계속되는 듯했다.

그러나 그가 비공개로 이용했던 SNS에서 당시 대표팀을 이끌던 최강희 감독을 비하하는 내용의 글을 쓴 것이 드러냈다. 이 건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수많은 매체가 이와 관련한 기사를 쏟아냈다. 기성용은 단란한 시간을 보내야 할 신혼 기간에 사과문과 자숙을 해야 했다.

SNS 파문 여파는 멈추지 않았다. 새롭게 대표팀에 취임한 홍명보 감독도 기성용을 제외하는 강수로 징계했다. 설상가상으로 스완지에서 출전과 관련한 이견이 발생하면서 선덜랜드로 1년간 임대됐다.

순식간에 기성용에게 시련의 시간이 다가왔다. 그는 이 기간 동안 자신에게 채찍질했다.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맹활약만이 답이었기 때문이다.

기성용은 선덜랜드에서 빠르게 적응했고, 금새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잡았다. 구스 포옛 감독은 기성용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했다. 이는 강등 위기에 빠져있는 선덜랜드의 부진 속에서도 희망을 기대하게 한 요인이 됐다.

그리고 2013년의 마지막 달인 12월 들어 기성용의 기량이 정점을 찍었다. 17일 첼시와의 캐피털 원 컵 8강전에서는 연장전 종료 직전 2-1 승리의 결승골을 터뜨리며 선덜랜드를 4강에 올렸다. 이 골은 기성용의 잉글랜드 무대 데뷔골이었다.

또한 26일에는 에버턴을 상대로 첫 프리미어리그 골마저 터뜨렸다. 이 골로 선덜랜드는 강호 에버턴을 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당연히 이변의 주인공은 기성용이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으로 기성용은 다시 이전의 신뢰를 회복했다. 파문의 불명예를 실력으로 없애며 한국축구의 ‘KEY’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제 기성용은 브라질 월드컵을 향해 뛴다. 기성용이 월드컵의 성공을 위한 마스터 키가 될 지 기대된다.

2013년 올해의 인물(90점 만점)

1. 홍명보 80
2. 황선홍 61
3. 손흥민 60
4. 기성용 59
5. 김신욱 48
6. 이영표 34
7. 정몽규 33
8. 박은선 27
9. 박주영 15
10. 류승우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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