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매너' 중동 축구, 이번에는 시리아에 당했다
입력 : 2014.01.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한국축구가 3년 만에 중동의 비매너 플레이에 당했다. 그 주인공은 알 사드에서 시리아의 U-22 팀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한국은 지난 19일 오만 무스카트의 시이브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U-22 챔피언십 8강전에서 2-1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결과로 보면 팽팽한 접전으로 예상 될 수 있으나 한국이 내준 한 골은 시리아의 비매너 플레이에 내준 골이었다.

후반 추가 시간 한국의 수비수 황도연이 쓰러지자 한국 선수들은 선수 보호차 공을 밖으로 내보냈다. 이 공을 시리아의 선수들이 한국에 돌려주기 위해 돌려준 공을 시리아의 마르케디안이 뺏어 골키퍼 노동건을 제치며 골을 넣었다.

한국 선수들은 생전 처음 보는 광경에 어안이 벙벙했으며, 이광종 감독 또한 어이없다는 듯이 그라운드와 시리아의 벤치를 바라봤다.

시리아는 골을 넣고도 한국에 다시 골을 내주려는 모습 없이 오히려 남은 한골을 만회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맹렬하게 한국 수비수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시리아의 이런 행동은 축구 규정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외치는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나는 모습이다.

경기 후 시리아의 아흐마드 알샤르 감독은 “경기 마지막에 터진 골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며 “분명히 페어플레이가 아니었다”고 한국 벤치를 향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국 축구가 중동 축구의 비매너 행동에 당한 것은 이번 한번 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카타르의 알사드는 수원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비슷한 장면을 만들었다. 당시 알사드의 니앙이 페어플레이에 어긋나는 행동을 보이며 골을 기록, 양 팀 선수들의 난투극을 발생시켰다.

이후 지난 해 6월 이란은 한국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최강희 감독이 우즈베키스탄의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합성한 프린트가 된 티셔츠를 입었다. 경기 후에도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 감자를 날리며 한국을 자극했다. 이란 선수들 역시 한국에 승리한 뒤 경기장을 돌며 한국 관중들을 향해 혀를 내밀며 한국 팬들을 자극했었다.

이외에도 한국 대표팀과 한국 구단들은 중동의 침대 축구와 편파 판정 등에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그 때마다 한국은 매너 있는 경기를 펼치며 상대팀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시리아에 일격을 당했지만 한국의 U-22 대표팀이 이를 이겨내고 당당히 정상에 서길 팬들은 바라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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