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139] 한국, '중강-중-중-중' H조에서 얻을 성적표는?
입력 : 2014.0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팔이 안으로 굽다 보니 한국에게 한 표를 던지고 싶다. 하지만 H조 양상은 그 누구도 단언할 수 없다. 진정한 강자도 없고 약자도 없는 까닭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 H는 중강-중-중-중의 싸움이라 할 수 있다. H조는 최강자 벨기에를 주축으로 유럽의 다크호스 러시아, 아시아의 맹주 한국 그리고 아프리카의 복병 알제리가 16강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친다.

유력한 16강 후보 벨기에는 2014 브라질월드컵 ‘다크호스’로 불릴 만큼 강력한 전력을 갖췄다. 벨기에는 에당 아자르(첼시), 로멜로 루카쿠(에버턴)등 잉글랜드 프리이머리그를 호령하는 선수들로 구성돼있다. 유럽 현지 매체들도 '벨기에는 유럽 팀 가운데 스페인과 독일 다음으로 강한 스쿼드를 갖췄다'고 분석할 정도로 벨기에의 전력은 H조 팀들에 비해 한 수 위다. FIFA 랭킹도 11위로 H조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다.

2위 자리는 한국-러시아-알제리의 3파전으로 예상된다.

특히 러시아의 존재가 눈에 띈다.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화려한 개인기를 자랑하는 팀은 아니지만 세계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튼튼한 기초 실력과 조직력을 내세운다. 여기에 공격보다 수비가 단단해 토너먼트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선수의 면면으로 '강팀'이 아니라고 말하는 이도 있기는 하지만, 포르투갈을 제치고 조 1위로 브라질 월드컵을 확정지은 사실은 허투루 이뤄진 것이 아니다.

하지만 한국의 전력 또한 만만치 않다. 공격 2선 라인과 중원 라인들의 자원이 탄탄하다. 특히 손흥민(레버쿠젠), 기성용(선덜랜드) 독일 분데스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물 오른 활약을 보이고 있어 월드컵 활약이 기대된다. 한국이 타 팀보다 빠르게 팀 훈련에 착수했다는 것도 호재다.

알제리의 존재도 만만치 않다. 벨기에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유럽에서 뛰고 있고 그 중에서 몇몇은 빅 클럽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하고 있다. 또한, 알제리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 달리 개인기술에만 의존하는 팀이 아니다. 알제리는 유럽의 전술과 스타일에 아프리카 특유의 개인기술을 조합시켜 유럽형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다. 여기에 선수들 개개인의 경기력이 그 어느 때보다 올라와 있어 더욱 무서운 팀으로 성장했다. 알제리가 또 하나의 아프리카 신화를 만들지는 또 모를 일이다.

월드컵 조별 예선 경기는 언제나 변수가 존재한다. 한국이 포함된 H조처럼 박빙의 양상을 보이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그래서 한국이 뛰어들 16강 티켓 싸움은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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