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멕시코와의 평가전은 실력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 경기였다. 그 밑바탕에는 개인기량이 있고 두 번째는 부분전술과 작전변화 실종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홍명보호의 멕시코전은 좋은 경험에 의한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하다.
지난 26일 가졌던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홍명보호는 사실상 2진 성격의 코스타리카에 90분 경기 동안, 2명의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단 1골에 그쳐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홍명보호는 멕시코전에 승부수를 띄웠지만, 이 같은 고질적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한 채 0-4로 참패했다.
멕시코전 패배의 주원인은 코스타리카와의 대전과 같이 경기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나의 답이 오직 압박밖에 없었다는데 있다. 현대축구의 키워드가 아무리 압박이라 해도 압박은 어디까지나, 선수 개인기량과 체력을 염두에 둔 실효성 있는 압박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볼 점유율을 높여 공수에서 유기적인 플레이를 전개하며 만족스러운 경기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멕시코전에서의 압박은 투지와 의욕만을 앞세운 단순한 압박이다 보니, 결국 수비는 안정성을 잃었고, 미드필드 주도권도 멕시코에 넘겨주며 공수에서 경기흐름을 조율하는데 실패했다. 또한 공격도 개인의 적극적인 면만 돋보였을 뿐 효율적고 다양성 있는 플레이를 구사하는 데에는 거리가 멀었다.
멕시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21위로 객관적인 전력이 홍명보호보다 한수 위였다. 이런 팀과의 대전에서는 압박도 중요하지만 경기운영을 어떻게 하느냐가 더욱 더 중요하다. 아무리 유럽파를 제외하고 순수 국내파와 일본 J리거만으로 경기를 펼쳐, 경기력 한계성을 드러낸 평가전이었다지만 홍명보호의 아킬레스건은 곳곳에서 드러났다.
먼저 홍명보호 출범부터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골 결정력 부족은, 꾸준히 상승세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김신욱(26.울산)만 바라보기에는 너무 미덥지 못했다. 이유는 김신욱이 아직은 한 수 위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량을 갖고 있지 못한데 있다.
이근호(29.상무)도 간혹 멕시코 왼쪽 수비진을 파고드는 과감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아직은 홍심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2% 부족한 면을 보여줬다. 멕시코가 자랑하는 공격수 알란 풀리도(23.티그레스)의 발목에 족쇄를 채우기 위해 안간힘을 다한, 수비형 미드필더 이명주(24.포항)도 투지라는 점수에 홍명보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지만 공격전개 플레이에서는 채찍이 필요함을 보여줬다.
그러나 비록 안정성을 잃고 실점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포백의 왼쪽 측면을 책임진 김진수(22.니가타)는, 뉴 페이스 다운 강한 압박과 활발한 공격전개 플레이는 물론 위협적인 크로스 능력을 보여줘, FIFA월드컵이란 꿈의 무대에 발을 딛게 될 확률을 높게 했다.
홍명보호의 이번 브라질 전지훈련과 미국에서의 평가전 키워드는 전술적 변화와 선수 평가다. 이 두 가지 관점을 놓고 봤을 때 코스타리카와 멕시코전에서 나타난 홍명보호 모습은, 분명 팀 전력 향상을 위한 개인과 부분 그리고 팀 전술적인 면에서 더 다듬고 고쳐나가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그러나 전반 위협적인 세트피스 코너킥과 염기훈(31.수원), 박진포(28.성남), 김기희(25.전북), 김태환(25.성남), 이호(30.상무), 이승기(26.전북), 김민우(24.사간도스)를 기용 선수들의 기량과 활용도에 초점을 맞춘 플랜B 모습은 긍정적이었다.
평가전은 승리가 목적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팀의 장.단점을 파악하여 팀 전력을 향상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 그렇다면 멕시코와의 평가전은 우선 실점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작전과 전술을 염두에 뒀던 경기에서 나타나는 총체적 부실이었고 부재였다.
개인기량이 좋은 팀과의 대전에서 압박을 어떻게 구사할 것이며, 어떤 작전과 전술로 대응할 것인가? 그리고 김신욱과 수비형 카드 사용을 어떻게 가져 갈 것인가? 아울러 기존의 원톱 및 포백 시스템에 변화는 꾀할 것인가? 밋밋한 팀 조직력과 정신적인 면에 어떻게 메스를 가할것인가? 팀 리더 없는 경기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
이래저래 멕시코전은 비록 홍명보호가 순수 국내파와 일본 J리거만으로 치른 평가전이었지만 패배에 변명의 여지가 없고 단지 얻은 숙제가 많은 경기였다.
김병윤(전 전주공고 감독)
지난 26일 가졌던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홍명보호는 사실상 2진 성격의 코스타리카에 90분 경기 동안, 2명의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단 1골에 그쳐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홍명보호는 멕시코전에 승부수를 띄웠지만, 이 같은 고질적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한 채 0-4로 참패했다.
멕시코전 패배의 주원인은 코스타리카와의 대전과 같이 경기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나의 답이 오직 압박밖에 없었다는데 있다. 현대축구의 키워드가 아무리 압박이라 해도 압박은 어디까지나, 선수 개인기량과 체력을 염두에 둔 실효성 있는 압박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볼 점유율을 높여 공수에서 유기적인 플레이를 전개하며 만족스러운 경기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멕시코전에서의 압박은 투지와 의욕만을 앞세운 단순한 압박이다 보니, 결국 수비는 안정성을 잃었고, 미드필드 주도권도 멕시코에 넘겨주며 공수에서 경기흐름을 조율하는데 실패했다. 또한 공격도 개인의 적극적인 면만 돋보였을 뿐 효율적고 다양성 있는 플레이를 구사하는 데에는 거리가 멀었다.
멕시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21위로 객관적인 전력이 홍명보호보다 한수 위였다. 이런 팀과의 대전에서는 압박도 중요하지만 경기운영을 어떻게 하느냐가 더욱 더 중요하다. 아무리 유럽파를 제외하고 순수 국내파와 일본 J리거만으로 경기를 펼쳐, 경기력 한계성을 드러낸 평가전이었다지만 홍명보호의 아킬레스건은 곳곳에서 드러났다.
먼저 홍명보호 출범부터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골 결정력 부족은, 꾸준히 상승세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김신욱(26.울산)만 바라보기에는 너무 미덥지 못했다. 이유는 김신욱이 아직은 한 수 위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량을 갖고 있지 못한데 있다.
이근호(29.상무)도 간혹 멕시코 왼쪽 수비진을 파고드는 과감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아직은 홍심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2% 부족한 면을 보여줬다. 멕시코가 자랑하는 공격수 알란 풀리도(23.티그레스)의 발목에 족쇄를 채우기 위해 안간힘을 다한, 수비형 미드필더 이명주(24.포항)도 투지라는 점수에 홍명보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지만 공격전개 플레이에서는 채찍이 필요함을 보여줬다.
그러나 비록 안정성을 잃고 실점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포백의 왼쪽 측면을 책임진 김진수(22.니가타)는, 뉴 페이스 다운 강한 압박과 활발한 공격전개 플레이는 물론 위협적인 크로스 능력을 보여줘, FIFA월드컵이란 꿈의 무대에 발을 딛게 될 확률을 높게 했다.
홍명보호의 이번 브라질 전지훈련과 미국에서의 평가전 키워드는 전술적 변화와 선수 평가다. 이 두 가지 관점을 놓고 봤을 때 코스타리카와 멕시코전에서 나타난 홍명보호 모습은, 분명 팀 전력 향상을 위한 개인과 부분 그리고 팀 전술적인 면에서 더 다듬고 고쳐나가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그러나 전반 위협적인 세트피스 코너킥과 염기훈(31.수원), 박진포(28.성남), 김기희(25.전북), 김태환(25.성남), 이호(30.상무), 이승기(26.전북), 김민우(24.사간도스)를 기용 선수들의 기량과 활용도에 초점을 맞춘 플랜B 모습은 긍정적이었다.
평가전은 승리가 목적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팀의 장.단점을 파악하여 팀 전력을 향상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 그렇다면 멕시코와의 평가전은 우선 실점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작전과 전술을 염두에 뒀던 경기에서 나타나는 총체적 부실이었고 부재였다.
개인기량이 좋은 팀과의 대전에서 압박을 어떻게 구사할 것이며, 어떤 작전과 전술로 대응할 것인가? 그리고 김신욱과 수비형 카드 사용을 어떻게 가져 갈 것인가? 아울러 기존의 원톱 및 포백 시스템에 변화는 꾀할 것인가? 밋밋한 팀 조직력과 정신적인 면에 어떻게 메스를 가할것인가? 팀 리더 없는 경기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
이래저래 멕시코전은 비록 홍명보호가 순수 국내파와 일본 J리거만으로 치른 평가전이었지만 패배에 변명의 여지가 없고 단지 얻은 숙제가 많은 경기였다.
김병윤(전 전주공고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