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박주영(29)의 거취 문제가 드디어 임대이적으로 마무리 됐다. 주전경쟁이라는 산을 하나 더 넘어야 하지만, 브라질행에는 일단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왓포드는 이적시장 마감 직전인 1일 오전(한국시간) 박주영의 임대영입 사실을 발표했다. 박주영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팀을 선택한 것은 출전기회를 가장 우선으로 고려한 선택이다.

임대이적은 기적적이었다. 종료 직전이라는 시간도 그렇지만 상황도 마찬가지다. 박주영은 아르센 벵거 감독의 눈 밖에 난 상황이었다. 월드컵을 앞두고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은 그야말로 악재였다.

이번 임대로 박주영의 브라질행헤도 청신호겨 켜졌다. 아스널에 남았다면 브라질에 갈 가능성은 희박했겠지만 충분히 주전경쟁일 벌일 수 있는 팀으로 옮기며 반전의 계기를 맞았다.

홍명보 감독은 취임 초부터 대표팀 선발 원칙으로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내걸었다. 이는 최근도 다르지 않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월28일 “경기에 못 뛰는 선수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며 원칙은 변함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주영이 아스널에 잔류했다면 선발원칙에 어긋나는 선수였던 것이다.

남은 관건은 주전확보다. 시즌 중 임대이적임으로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리 없다. 여기서 자리를 잡아야 브라질행을 눈 앞으로 당겨올 수 있다.

신호는 켜졌으니 가속페달을 밟으면 된다. 박주영의 ‘반전’ 시나리오가 과연 어떤 결말을 향해 달려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