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지동원 이적, 대표팀 원톱 놓고 ‘경쟁다운 경쟁’ 시작
입력 : 2014.02.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겨울 이적시장이 막을 내렸다. 김신욱 이외에는 뚜렷한 활약을 펼쳤던 공격수가 없었던 대표팀 공격진은 박주영, 지동원의 이적으로 인해 이제 경쟁이라고 불릴만한 구도를 갖추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의 왓포드 임대 이적 소식을 접한 후 미국 전지훈련장서 가진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박주영은 이적으로 인해 다른 선수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위치에 섰을 뿐이다. 대표팀에 선발할 수 있을 만큼의 훌륭한 경기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박주영의 이적이 곧 대표팀 발탁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이 새로운 팀을 찾았지만,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것만으로 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다른 선수들과의 경쟁 구도를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당초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자리는 박주영과 지동원, 그리고 김신욱의 3파전이었다. 그러나 김신욱이 K리그서 꾸준한 활약을 펼친 것과는 반대로 박주영과 지동원은 소속팀서 입지를 다지는 데 문제를 겪었고, 지속적인 출장을 하지 못하며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것조차 힘겨운 상황이 됐다. 자연스럽게 원톱 경쟁은 김신욱이 우위를 지키게 됐다.

그나마 가끔 경기에 나섰던 지동원은 몇 차례 대표팀에 선발되어 경기에 출전했지만, 역시 소속팀에서의 제한된 기회로 인해 그라운드에서 제 실력을 확실히 보여주지 못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박주영, 지동원이 올 겨울 이적시장서 이적에 성공하며 공격의 다양성 측면에 대한 홍명보 감독의 고민은 어느 정도 해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아스널서 출전 기회조차 잡지 못했던 박주영은 챔피언십 왓포드로의 임대에 성공하며 경기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게 됐고, 지동원은 이미 익숙한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하며 임대 첫 경기만에 득점포를 터트리는 등 적응을 끝마친 상태기 때문이다.

이적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진 못한다. 그러나 박주영, 그리고 지동원의 이적은 대표팀의 원톱 경쟁 구도에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것이라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기도 하다. 드디어 ‘경쟁다운 경쟁’이 시작된 대표팀 원톱 자리서 살아남는 선수는 누가 될지 기대된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아우크스부르크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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