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 ‘공간 장악 실패’ 한국형 축구, 아직은 ‘미완성’
입력 : 2014.02.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한국형 축구의 핵심인 공간 장악과 강력한 압박에 실패한 홍명보호. 홍명보 감독이 추구하는 한국형 축구가 아직은 미완성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일 오전 7시(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 스텁헙 센터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원돌로프스키에 두 골을 허용하며 0-2 완패를 당했다.

아쉬운 한판이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고 강력한 압박과 공간 장악으로 한국형 축구를 완성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그러나 공격라인과 수비라인의 간격은 경기를 치를수록 벌어졌고 미국의 패스플레이에 점유율과 공간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전체적인 밸런스에 문제가 있었다. 한 마디로 최전방과 최후방의 간격 조절에 실패했고 공간을 장악하지 못했다.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내준 수비진은 안정적인 수비를 생각해서인지 자꾸 밑으로 내려갔고 반면, 공격진들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전방으로 올라갔다. 이 사이에서 중원은 간격을 유지하지 못한 채 비효율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한국이 공간 장악에 실패하자 미국은 세밀한 패스플레이로 중원을 장악했고 볼 점유율을 높여갔다. 이에 한국 강력한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으려고 했지만 미국은 볼을 키핑하고 여유롭게 공을 돌리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결국 미국은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역습을 전개하며 후반 15분 추가골까지 기록했고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그 동안 홍명보 감독은 한국형 축구의 핵심으로 ‘압박과 공간’을 언급해왔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효율적으로 공간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이는 패스 플레이의 실종으로 이어져 답답한 경기 내용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또 한 번의 아쉬운 패배. 약 한 달간 이어진 미국 전지훈련에서 공간 장악의 실패라는 문제점과 함께 불안한 수비라는 과제를 동시에 남겼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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