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훈의 아프리카축구55] ‘무서운 상승세’ 페굴리, 홍명보호 '위협'
입력 : 2014.02.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동유럽에 ‘밭 매는 김태희’가 있다면 아프리카에는 ‘밭 매는 호날두’가 있다. 그만큼 훌륭한 선수들이 아프리카에 많다는 말이다. 최근 세계 축구계의 흐름이 아프리카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지만 우리는 이 대륙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스포탈코리아’가 매주 목요일 ‘아프리카축구55’라는 이름으로 아프리카의 최신 이슈와 소식을 독자에게 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유럽의 강호’라 불리는 벨기에와 러시아 그리그 ‘아프리카 복병’ 알제를 만난다. 최성의 조 편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벨기에와 알제리의 주축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하며 홍명보호를 긴장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첼시에서 뛰고 있는 ‘벨기에 특급’ 에당 아자르(23)가 엄청난 활약으로 제2의 호날두라는 평가를 듣고 있고 얀 베르통헌(27, 토트넘), 로멜루 루카쿠(21), 케빈 미랄라스(27, 이상 에버턴) 등이 소속팀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루앙 펠라이니(27)도 부상에서 곧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실질적인 경쟁 관계인 알제리 대표팀의 상승세다.

특히 알제리의 지단이라 불리며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소피앙 페굴리(25, 발렌시아)의 맹활약이 홍명보호를 위협하고 있다.

공수 연결과 경기 조율 그리고 빠른 역습을 담당하는 페굴리는 알제리의 확실한 에이스다. 유년 시절을 프랑스에서 보내 그 누구보다 유럽 축구를 잘 이해하고 있고 2010년 스페인 발렌시아의 유니폼을 입은 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시즌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시즌의 활약상만 보면 그야말로 ‘폭풍 성장’이다. 페굴리는 이번 시즌 총 23경기에 나서 4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고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발렌시아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특히 페굴리는 지난해 12월 1일 오사수나와의 리그 15라운드 이후 부동의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오사수나와의 경기에서 페굴리는 환상적인 패스로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고 이후 발렌시아의 오른쪽 측면을 책임지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의 활약상은 더욱 눈부시다.

리그 18라운드 레반테와의 경기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시즌 3호 골을 터트렸고 이날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상승세를 탄 페굴리는 바르셀로나와의 리그 22라운드에서 두 개의 도움을 올리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최근 열린 레알 베티스와의 경기에서도 득점포를 터트리며 확실한 성장을 보여줬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2골 3도움. 알제리 대표팀의 등번호 10번을 달고 있는 페굴리의 최근 활약상이다. 한 마디로 무서운 상승세다. 그는 창의적인 패스와 개인기술 그리고 위력적인 슈팅을 바탕으로 발렌시아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고 알제리 대표팀을 한 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알제리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No10’ 페굴리. 이제 그의 시선은 2014 브라질 월드컵으로 향했고 새로운 역사를 쓸 준비를 마쳤다.

글=정지훈 기자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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