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월드컵 출전… 운명의 24시간 남았다
입력 : 2014.02.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A대표팀 복귀를 노리는 박주영(29, 왓포드)에게 운명의 24시간이 남았다. 박주영이 이 24시간 내에 선택을 받지 못하면 2014 브라질 월드컵도 사실상 포기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19일 오후 그리스와의 원정 평가전(3월 5일, 아테네)에 나설 대표팀 선수 명단을 발표한다. 그리스전 1경기만 치르기에 23명 이내의 선수가 선발될 것이다.

그리스전은 월드컵 최종명단을 발표하기 전 치르는 사실상의 마지막 평가전이다. 이 경기에 소집이 되지 않으면 월드컵 출전도 사실상 물 건너가는 셈이다.

홍명보 감독은 그리스전에 나설 선수들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해외파 선수들을 불러 최정예로 나설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를 볼 때 잉글랜드와 독일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그리스전에 나설 전망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문은 박주영의 복귀다. 그 동안 박주영이 대표팀에 제외된 이유는 경기 출전이었다. 아스널에서 경기를 뛰지 못하면서 홍명보 감독의 선발 원칙인 최상의 경기력에 부합하지 못했다. 박주영이 왓포드로 임대 이적한 것도 경기력을 회복해 대표팀에 복귀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상황을 볼 때 박주영의 그리스전 소집은 불투명해보인다. 당초 목적인 경기력 회복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박주영은 왓포드 이적 후 첫 경기였던 지난 2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언전에 후반 추가 시간 잠깐 뛴 것이 전부다. 이후 진행된 3경기에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최근 2경기에는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왓포드가 박주영을 영입한 이유는 공격진 강화였다. 그런데 박주영이 온 뒤 기존 공격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왓포드로서는 좋은 분위기 속에 조직력을 보이는 팀에 변화를 줄 이유가 없다.

홍명보 감독으로서는 고민이 될 뿐이다. 박주영이 왓포드에서 경기를 뛰면서 몸을 회복하면 그리스전에서 소집해 점검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니 박주영을 선발할 명분도 없어졌다. 그렇다고 박주영을 선발하기에는 자신의 원칙을 스스로 깨게 된다.

해외에서 뛰는 선수를 소집하려면 경기 2주 전에 소집 협조 공문을 해당 팀에 보내야 한다. 스케줄상 대한축구협회는 18일에는 공문을 발송해야 한다.

박주영의 대표팀 복귀 그리고 월드컵 출전 운명도 이제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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