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언’ 킨슬러에 텍사스 전담기자 ‘일침’
입력 : 2014.03.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최근 전 팀인 텍사스 레인저스에 “전패하기 바란다”고 맹비난한 이안 킨슬러(31ㆍ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지역 기자가 한 마디 던졌다.

텍사스 지역 언론인 ‘댈러스 모닝 뉴스’는 지난 목요일(이하 한국시간) 실시한 텍사스 전담 기자 게리 프레일리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프레일리는 과거 텍사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킨슬러의 독설에 대해 비난했다. 킨슬러는 지난 5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텍사스에서의 추억은 소중하다. 동료들도 좋았지만 올 시즌 텍사스가 전패하길 바란다”고 말해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킨슬러는 데뷔 후 줄곧 텍사스에서 커리어를 보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좌타 거포 필요성에 의해 당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활약하던 프린스 필더와 트레이드됐다. 내야수가 필요했던 디트로이트와의 트레이드는 서로 윈윈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킨슬러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쌓아뒀던 불만을 모두 끄집어냈다. 킨슬러는 “유망주인 주릭슨 프로파를 2루수로 키우기 위해 나에게 1루수 전업을 요구했다”고 전했 다. 킨슬러는 텍사스에서 여러 해 2루수로 활약했지만 수비가 뛰어나고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은 프로파의 영입으로 주전 자리가 위태로웠다.

결국 디트로이트로 트레이드된 이후에 불만을 터뜨린 것. 킨슬러가 트레이드를 주도한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을 얼간이(sleazeball)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이에 프레일리는 “신인보다 베테랑에 리더십을 기대하는 것은 맞다. 지난 시즌 마이클 영이 이적했을 때 킨슬러가 리더 역할을 운운한 것을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그건 다 립 서비스였다. 자기 자신이나 잘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킨슬러는 영이 트레이드된 후 한 때 텍사스 클럽하우스의 리더였다. 하지만 프레일리는 킨슬러가 트레이드된 이후 불만을 토로하는 모습이 한 팀의 리더였던 사람이라고 생각지 못하겠다고 설명하고 있다.

프레일리는 “리더라면 팀 전체를 아우르며 보살펴야한다”고 전하며 그러지 못한 킨슬러는 텍사스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킨슬러는 ESPN과의 인터뷰에 대해 농담조로 한 이야기를 너무 부풀렸다며 해명했다.

사진=MLB.com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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