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일본 언론이 한국 내의 일본 축구대표팀 유니폼에 대한 비난 여론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19일 “일본 대표팀 유니폼 판매가 죄인가?”라는 제하 아래 한국 내의 일본 유니폼에 대한 비난 여론을 전하면서 한국이 트집을 잡는다고 공격했다.

일본 대표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착용할 유니폼은 ‘욱일기’ 유니폼으로 불린다. 지난해 11월 공개된 일본 대표팀 유니폼은 상의가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줄무늬로 디자인됐다.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이다. 일본의 침략을 받은 한국, 중국에서는 전범기로 부르며 금기시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을 공포에 떨게 했던 나치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다.

당연히 한국은 욱일기 그리고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에 거부감을 느낀다. 아직까지 과거사에 대한 명확한 사죄를 하지 않는 일본의 행태를 볼 때 이에 대한 강력한 항의는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산케이신문’은 “일본 대표팀 유니폼에 욱일기가 그려졌다고 트집 잡았다”고 한술 더 뜨는 반응을 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서 일본 대표팀 유니폼이 판매되는 것을 지적하고 항의하는 것을 두고 시비 건다고 보았다.

또한 “욱일기는 아침 해를 도안화한 것일 뿐 군국주의 사상이 없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FIFA의 정치적 표현 금지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다”라고 적반하장의 논리로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