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 판 할, 모예스보다 부진...28년만의 최악 스타트
입력 : 2014.11.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경식 기자= 답이 없는 듯 보였다. 지난 시즌 부진을 만회하려 엄청난 자금을 쏟아 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현재까지는 완벽한 실패다. 오히려 지난 시즌 보다 상황이 악화됐다.

맨유는 2일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맨체스터 더비’에서 아구에로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배했다.

지난 시즌 맨유는 맨체스터 더비를 모두 맨시티에 내주며 ‘충격과 공포’에 휩싸이며 자존심을 구겼다. UEFA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7위라는 최악의 성적까지 기록했고 이에 절치부심하며 뜨거운 여름 이적 시장을 보냈다.

그러나 맨시티전서 패하며 지난 시즌보다 더 불안한 상황이다. 맨유는 현재 3승 4무 3패 승점 13점이다. 반면 맨유 역사상 최악의 감독이라는 비난을 받고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한 채 사령탑을 내려놓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같은 시기 5승 2무 3패, 승점 17점으로 현 루이스 판 할 감독 체제보다 좋은 결과를 내고 있었다.

판 할 감독이 슬로우 스타터임을 감안해도 이 기록은 1986/1987시즌 같은 시기 2승 2무 6패 현재 승점으로 환산하면 승점 8점을 기록한 이후 28년만에 기록한 최악의 스타트다.

물론 라다멜 팔카오의 부상 공백이 있었다해도 맨유는 이번 맨시티전서 1억 1천만 파운드(약 1,877억 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 선수들의 보강이 있었다. 오히려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등이 모두 빠진 수비라인은 강팀의 무게감이라고는 전혀 없었다. 사실상 지난 시즌과 전혀 다르지 않게 ‘흑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과연 판 할 감독은 라이벌 전에서 당한 충격패의 늪에서 어떤 방법으로 빠져 나와 명장답게 반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당분간 모예스 감독과 비교는 다시 따라붙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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