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호, 맨유행 비화 “스포르팅 훈련 무단 불참”
입력 : 2014.11.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마르코스 로호(24)가 이적을 위해 파업한 일을 공개했다.

15일 영국 ‘아이리시 미러’에 따르면 로호는 맨유와 협상이 시작됐을 때 이적을 위해서 당시 소속팀이었던 스포르팅 리스본의 팀 훈련에 불참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맨유가 나를 원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굉장히 놀랐다. 침착할 수 없었다. 꿈 속에서 보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포르팅은 로호의 맨유행을 원치 않았다. 스포르팅의 이러한 분위기를 감지한 그는 무단 훈련 불참이라는 강수를 선택했다. 팀 훈련 무단 불참으로 자신의 의사를 관철시키기 위한 떼를 쓴 것이다. 그는 “다른 것은 생각할 수 없었다. 이적이 성사되지 않을 것 같아서 훈련을 거부했다”며 당시 심정을 전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로호의 마음을 잡아준 이는 과거 맨유에서 뛰었던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배인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이었다. 로호는 “베론은 엄한 아버지처럼 나를 꾸짖었다. 연습을 거부할 때 전화가 왔다”면서 “맨유가 원한다면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베론의 조언을 듣고 마음을 바꿨다. 맨유가 자신을 놓치지 않기 위해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로호는 “그 뒤 훈련에 합류했고 이적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여름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 맨유에 온 로호는 루이스 판 할 감독의 신임 아래 주전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그러나 어깨 탈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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