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A매치 바이러스' 맨유엔 직격탄, 첼시는 예방 성공
입력 : 2014.11.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전세계에서 벌어진 A매치 데이가 막을 내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직격탄을 맞았고, 첼시는 선수 보호에 성공했다. 잘 되는 팀과 안 풀리는 팀의 온도 차이가 극명히 갈렸다.

맨유는 이번 A매치 데이에 3명의 선수를 잃었다. 가뜩이나 얇은 수비진에 부상이 집중됐다.

부상에서 복귀해 맨유의 수비 공백을 메워주던 마이클 캐릭은 슬로베니아와의 유로2016 예선 경기, 그리고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에 참가하기 위해 잉글랜드 대표팀에 소속됐다.

그러나 그는 훈련 중 사타구니 부상을 당해 맨유로 복귀했고, 회복을 위해 약 2주 정도의 휴식이 필요한 상태가 됐다. 이미 부상을 당한 필 존스, 조니 에반스, 마르코스 로호에 이어 캐릭까지 부상을 입으며 맨유의 중앙 수비는 궤멸 상태가 됐다.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활용 가치가 높았던 달레이 블린트 역시 A매치로 인해 부상을 입었다. 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라트비아의 유로 2016 A조 예선에 나섰지만 20분만에 부상으로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네덜란드는 6-0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블린트는 웃을 수 없었다.

경기 후 거스 히딩크 감독은 “무릎 인대 손상이 의심된다. 단순한 손상일 수도 있으나 파열 가능성도 있다”며 큰 부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수비진에도 활용이 가능한 블린트의 부상은 맨유에 큰 타격이 됐다.

맨유의 안타까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주전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빈약한 수비진에도 맨유가 승점을 얻어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데 헤아의 존재였다. 그러나 그는 스페인 대표팀에 소집되어 훈련 중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해 회복 중이다. 최후방을 책임졌던 든든한 수문장의 부상은 맨유의 수비를 뿌리째 흔드는 악재다.

반면 무패 행진으로 승승장구를 달리는 첼시는 이번 A매치 데이를 통해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스페인 대표팀과 대립각을 세우면서까지 디에구 코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의 선수들을 지켜내는 데 성공한 첼시는, 더욱 가벼운 마음으로 남은 일정들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