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히딩크’ 구한 판 페르시, ‘판 할’도 구원할까
입력 : 2014.11.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라트비아와의 유로 2016 A조 예선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사퇴 위기에 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을 구한 로빈 판 페르시가 또 다른 스승 루이스 판 할 감독까지 구할 수 있을까?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17일 새벽(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라트비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 A조 예선에서 로번과 판 페르시의 맹활약에 힘입어 6-0 대승을 거뒀다.

분명 네덜란드와 히딩크 감독은 위기였다. 히딩크 감독은 최근 네덜란드가 최악의 부진에 빠지자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대표팀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부진한 경기력을 지적하며 퇴진 압박을 가하는 네덜란드 여론에 ‘최후통첩’을 날린 것이다. 그러나 라트비아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면서 히딩크 감독은 한시름을 놓았다.

히딩크 감독을 구한 이는 ‘캡틴’ 로빈 판 페르시였다. 이날 판 페르시는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네덜란드의 공격을 이끌었고, 결국 6-0 대승으로 히딩크 감독을 사임 위기에서 구해냈다.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판 페르시는 지난 시즌까지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골잡이로 통했다. 그러나 2014 브라질 월드컵 3위를 함께 이끈 ‘스승’ 판 할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지휘봉을 잡자 부진의 늪에 빠졌다.

믿었던 판 페르시의 부진은 뼈아팠다. 현재 맨유는 공격진의 컨디션 난조와 수비진의 붕괴로 리그 7위에 머물러 있다. 앙헬 디 마리아, 라다멜 팔카오 등을 영입하며 엄청난 이적자금을 사용한 것에 비해 실망스런 성적표다.

이제 판 페르시의 시선은 또 다른 스승 판 할 감독으로 향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히딩크 감독을 구한 것처럼 위기에 처해있는 판 할 감독을 구해야 한다. 상대는 친정팀 아스널이다. 과연 판 페르시는 친정팀 아스널전에서 부활포를 터트리며 판 할 감독도 구할 수 있을까?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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