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경기력’ 맨유, 상위권 합류에 탄력
입력 : 2014.11.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헐 시티를 가볍게 제압하고 리그 4위 자리를 지켜내면서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맨유는 30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헐 시티와의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3연승을 달리며 리그 4위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헐 시티전은 맨유가 상위권 합류를 위해 반드시 넘어야할 분수령이었다. 맨유는 최근 크리스탈 팰리스와 아스널을 차례로 꺾고 상승세를 타면서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방심할 수 없었다. 13라운드를 앞두고 4위 맨유부터 10위 토트넘까지의 승점이 겨우 2점 차이였기 때문이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도 걱정거리였다. 필 존스, 하파엘, 달레이 블린트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최근에는 루크 쇼마저 부상으로 3주간 결장이 예상되면서 수비진이 붕괴된 것이다. 그러나 기대 이상으로 소득이 많은 경기였다.

이날 맨유는 선발 출전해 공격을 이끌던 웨인 루니와 로빈 판 페르시가 나란히 골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했다. 특히 그동안 부진한 경기력으로 비난을 받은 판 페르시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우려의 대상이던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마르코스 로호가 부상에서 복귀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크리스 스몰링은 선제골을 터뜨리며 수비뿐만이 아니라 공격에도 큰 도움이 됐다. 마이클 캐릭도 포백을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동시에 적재적소에 패스를 찔러주며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더했다.

모두가 너나 할 것 없이 제 역할을 해내면서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친 것이다. 이에 판 할 감독도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서 “헐 시티전은 올 시즌 최고의 경기였다.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며 선수들의 활약에 극찬을 보냈다.

3연승을 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맨유가 상위권 합류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까? EPL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는 연말에 기회를 잡은 맨유의 향후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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