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벡-지루, '제2의 앙리-카누' 라인 될까
입력 : 2014.12.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인턴기자= 아스널의 대니 웰벡(24)과 올리비에 지루(28)가 처음으로 동시 투입된 경기에서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면서 아스널의 성공시대를 열었던 티에리 앙리와 은완코 카누의 뒤를 이을 수 있는 조합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아스널은 지난 몇 시즌 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원톱 체제 대신 투톱 체제로 회귀하려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웰벡과 지루의 동시 투입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다. 그간 정강이 부상으로 경기에 투입되지 못했던 지루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그 가능성은 현실이 됐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지난 29일 아스널이 1-0으로 승리한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웨스트 브롬위치 전에서 대니 웰벡, 올리비에 지루를 동시 투입해 경기력이 향상됐다는 호평을 받았다.

기본적으로 스피드와 공간 침투에 능한 웰벡과 끊임없이 상대 수비와 경합을 벌이며 연계에 능한 지루의 특성이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선수의 잘 어우러진 조합을 보면 과거 아스널의 영광을 이끌었던 공격진을 떠올리게 된다.

과거 아스널 역시 티에리 앙리, 데니스 베르캄프, 은완코 카누로 대표되는 무시무시한 공격진을 앞세워 성공시대를 열었기 때문이다.

타고난 스피드와 함께 기술을 겸비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앙리, ‘최강 테크니션’ 중 한 명이었던 베르캄프, 그리고 ‘천부적인 골잡이’는 아니지만 압도적인 제공권과 민첩함을 겸비했던 카누의 조합은 최강이라 불릴 만 했다.

그 중 앙리와 카누의 뒤를 이을 선수가 최근 아스널에서 눈에 띄기 시작했다. 바로 웰벡과 지루이다.

웰벡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의 선수였지만 아스널과 잘 어울리는 플레이 스타일이라는 평과 함께 올 시즌을 앞두고 아스널로 이적했다. 또한 타고난 스피드와 패싱 플레이에 능한 스타일은 앙리의 뒤를 이을 수 있는 재목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루의 경우 빠르지 않은 스피드가 단점으로 꼽히지만 공중전에 능하고 체격에 맞지 않는 유연성과 연계 플레이에 능하다는 점에서 카누와 유사한 장단점을 갖고 있다.

웰벡과 지루는 웨스트 브롬 전에서 자신들의 장점을 서로 살려주면서 팀의 경기력까지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웰벡과 지루가 선배 공격수들이 선사했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선 갈 길이 멀다. 하지만 두 공격수가 알렉시스 산체스, 메수트 외질, 산티 카소를라 등 특급 미드필더들이 포진된 아스널에서 팀의 성공을 이끌 수 있는 특징있는 선수들인 점은 부정할 수 없다.

EPL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목말라있는 아스널 팬들은 앙리와 카누의 후계자로 손색없는 웰벡과 지루가 기대에 부응하며 아스널의 성공을 이끌어주길 바라고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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