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의 그윽한 향기'.. 김태균-이택근 한밭벌 '격돌'
입력 : 2015.05.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김태균(왼쪽)과 이택근. /사진=OSEN



'독수리'와 '영웅'들이 격돌한다. 또 '야신'과 '염갈량, 동시에 전날(14일) 대활약을 펼친 '두 팀의 캡틴' 이택근(35)과 김태균(33)이 맞대결을 펼친다.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는 16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2015 KBO리그' 맞대결을 벌인다.

두 팀이 격돌하는 것은 지난 3월 개막 2연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양 팀은 명승부를 연출한 끝에 사이좋게 1승씩 나눠 가졌다. 3월 28일 KBO리그 개막전에서는 넥센이 5-4로 이겼다. 이어 29일 경기에서는 한화가 5-3으로 승리했다. 양 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 1승 1패.

이후 48일 만에 두 팀이 장소만 바꿔 다시 격돌한다. 특히 양 팀 주장의 활약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두 선수가 모두 14일 대단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먼저 한화 김태균은 최근 허벅지 부상으로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14일 경기 전 "김태균이 허벅지 부위에 통증을 느끼고 있다. 당분간 출전을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 감독도 승부처가 되자 여지없이 김태균을 투입했다.

14일 경기에서는 한화가 4-3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한 5회초, 한화가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는 이날 앞서 2개의 삼진만 기록한 김경언. 결국 여기서 김성근 감독은 김경언을 빼는 대신 김태균을 투입했다. 그리고 김태균은 장원삼을 상대로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순식간에 8-3을 만들었다.

'한화의 캡틴' 김태균이 맹활약하는 사이,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넥센의 캡틴' 이택근이 펄펄 날고 있었다. 이택근은 14일, 1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방망이는 여전히 대단했다.

이택근은 1회에는 좌중간 2루타, 3회에는 2루수 앞 내야 안타를 각각 치며 타격 감을 조율했다. 4회에는 롯데 선발 레일리로부터 중월 솔로포까지 때려냈다. 또 6회에는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고, 8회엔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6타수 5안타(4득점) 2타점 2홈런 대활약.

뜨거운 전날을 보냈던 두 선수가 15일 한밭벌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한화는 송은범, 넥센은 한현희를 각각 선발로 내세웠다. 과연 최후에 웃는 팀은 누가 될 것인가.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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