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박병호. /사진=OSEN |
"왜 병호가 많지?.. 오히려 (강)정호가 많을 만한데"
넥센 염경엽 감독은 악플에 대해 두 제자를 동시에 떠올렸다. 박병호, 그리고 이제는 메이저리그로 떠난 '옛 제자' 강정호였다.
4일 목동구장. 박병호가 취재진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전날 3일 포항구장에서 이승엽(39,삼성)은 KBO리그 역대 최초로 개인 통산 400홈런을 달성했다.
경기 후 이승엽은 "후배들 중 박병호가 외국을 나가지 않는다면 400홈런 달성이 가능할 것 같다 .향후 5년 간 40개씩 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그러면 200개 아닌가. '충분히'라고 말하기에는 좀 그럴 수 있겠지만,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자신의 후계자로 박병호를 지목한 것.
이승엽을 '우상'으로 삼고 있는 박병호에게는 찬사나 다름없었다. 우상인 대선배가 자신의 후계자로 본인을 직접 지목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박병호의 생각을 듣기 위해 취재진이 몰렸다.
박병호는 "이승엽 선배와 이름이 같이 언급된다는 것 자체가 실례다"며 "여전히 그는 나의 우상이다. 1루에서 만나면 전 '팬'의 입장이 된다. 난 그를 우러러보는 존재"라며 연신 겸손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 "부디 후계자라는 수식어는 빼주셨으면 좋겠다. 400홈런 달성자는 아마 다음 세상에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호와의 인터뷰가 끝난 뒤 염경엽 감독과 취재진 사이의 사전 미팅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도 박병호의 인터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염 감독은 "병호는 참 겸손한 성격을 가졌다. 오히려 너무 심하게 겸손하다"며 "그런데 의외로 안티가 많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강정호를 떠올렸다.
염 감독은 "오히려 (강)정호가 안티가 많아야 하는데,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정호의 경우, 어떤 제스처를 취하면 병호보다 시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의외로 강정호는 안티가 없다"고 말했다. 이때 취재진 사이에서 '박병호의 경우, LG팬들이 돌아선 경우가 많다'고 하자 "그럴 수도 있겠다. 이택근도 그렇고, 나도 똑같네"라며 웃었다.
넥센 박병호와 염경엽 감독(오른쪽). /사진=OSEN |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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