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로메로, '안정감+컨택트 능력' 돋보였다
입력 : 2015.06.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목동=김우종 기자]
두산 외국인 타자 로메로. /사진=OSEN
두산 외국인 타자 로메로. /사진=OSEN



루츠 대신 새롭게 영입한 두산의 외국인 타자 데이빈슨 로메로(28)가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배트 정면에 맞히는 등의 감각적인 배팅이 돋보였다.

두산 베어스는 5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5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6-14로 패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외국인 타자 로메로는 비교적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로메로는 이날 1군 엔트리에 오르자마자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태형 감독의 믿음을 그대로 보여준 장면.

김태형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로메로에게 가장 기대하는 것은 역시 시너지 효과 아니겠는가"라면서 "로메로가 중심 타선에서 잘해주면서 팀 전체의 힘이 올라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팅볼을 던져주는 투수에게 "살살 던져 줘"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로메로는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데뷔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2회 송신영을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7구째를 공략, 깔끔한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속 오재원의 2루수 앞 병살타 순간 2루에서 포스 아웃되며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2루수 뜬공에 그쳤다.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를 공략했으나 타구가 위로 뜨고 말았다.

로메로는 5회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팀이 4-6, 두 점 차로 추격에 성공한 5회초. 2사 1,3루 기회서 로메로가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로메로는 볼 2개에 이어 스트라이크 1개를 골라낸 뒤 4구째를 받아쳤으나 좌익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타구가 배트 중심에 잘 맞았으나 불운하게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7회 2사 2루 기회에서도 타구는 잘 맞았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비록 두 차례 타점 기회를 놓쳤지만, 수비에서 로메로는 더욱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3회 1사 2,3루 위기. 박헌도의 타구가 3루 쪽으로 향했다. 로메로는 타구를 잡은 뒤 떨어트렸으나 다시 잽싸게 잡은 뒤 1루로 뿌렸다. 결과는 아웃. 순간적으로 침착함과 유연성이 돋보였다.

또 5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도 박병호의 타구를 침착하게 잡아낸 뒤 아웃으로 연결했다. 로메로는 7회 수비 도중 양종민과 교체되며 이날 자신의 데뷔전을 4타수 1안타로 마무리했다.

2회 두산 벤치에 있던 선수들은 오재원이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로메로의 데뷔 첫 안타를 축하하며 크게 환영했다. 과연 로메로가 두산이라는 팀에 제대로 녹아들 수 있을 것인가.

한편 로메로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내야수다. 키 185cm, 몸무게 97kg의 다부진 체격을 갖추고 있는 우투우타의 3루수다. 방출한 루츠 대신 두산이 영입한 외국인 타자. 지난달 26일 팀과 계약을 맺었다.

2015 시즌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소속으로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123타수 37안타), 6홈런 27타점, 출루율 0.396 장타율 0.545를 기록했다.







목동=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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