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국재환 기자]
롯데의 확실한 1-2-3 선발 린드블럼(왼쪽부터), 레일리, 송승준.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롯데 자이언츠에게 지난 한 주는 잔인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3연전에서 모두 패했고, KIA 타이거즈와의 6일 경기에서도 패하며 4연패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어느덧 승패 마진도 +4에서 0(28승 28패)으로 내려앉으며 5할 승률 수성에도 노란 불이 켜졌다.
그러나 아쉬움만 가득했던 것은 아니었다. 토종 선발 송승준이 7일 KIA전에 나서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팀의 4연패를 끊어내는데 성공했다. 또한 각각 4일 삼성전, 6일 KIA전에서 패전 투수가 됐지만 외국인 원투 펀치 조시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등도 건재함을 과시하며 팀이 반등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먼저 린드블럼은 지난 4일 포항 삼성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피칭에 성공했다. 비록 팀 타선의 지원 부족과 경기 막판 오승택의 수비 실책 등이 이어지는 바람에 패전의 멍에를 벗는 데는 실패했으나, 이승엽의 400홈런, 최형우의 1000안타 달성 등과 함께 13-7(2일 경기), 8-1(3일 경기) 대승을 거둔 삼성 타선을 단 3점으로 막아냈기 때문에 그 의미는 컸다.
레일리의 투구도 인상적이었다. 레일리는 팀이 3연패 상황에서 치른 7일 KIA전에 선발로 나서 8이닝 동안 117구를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0탈삼진 2실점의 역투를 선보였다. 아쉽게도 팀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시즌 4패째(4승)를 받아들여야했지만, 롯데로서는 점점 페이스가 올라오는 레일리의 모습에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일단 롯데는 5할 승률을 수성하는데 성공했다. 덩달아 1-2-3 선발이 건재한 모습을 보여줌에 따라 다가오는 kt wiz와의 주중 3연전, SK 와이번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손톱 부상으로 한 차례 선발 등판을 걸렀던 김승회가 kt와의 주중 3연전 1경기에 나설 전망인 가운데, 린드블럼은 kt전, 레일리와 송승준은 각각 SK와의 주말 3연전 중 1경기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상승세의 kt, 그리고 LG와의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SK의 기세가 만만치는 않다. 하지만 롯데 역시 1-2-3 선발들이 확실하게 제 몫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제 몫을 해준 린드블럼과 레일리, 그리고 송승준이 이번 주 경기에서도 팀에 큰 힘을 보태주게 될지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국재환 기자 jk_k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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