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한동훈 기자]
한화 로저스, LG 류제국. /사진= 각 구단 제공 |
'타격 9위'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의 포스트시즌 청부사 에스밀 로저스와 다시 만난다. 한화 타선에 맞설 LG의 선발투수는 90일째 승리가 없는 류제국이다. 갈 길 바쁜 한화와 데뷔전 완투패 굴욕을 갚아야 하는 LG의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한화와 LG는 8일 잠실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14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6위 롯데 자이언츠에 0.5경기 차로 추격당하고 있는 한화는 로저스를 내세워 5위 방어전에 나선다. LG 역시 이겨야 할 이유는 많다. 6월 10일 이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하고 있는 류제국의 15번째 도전이다. 게다가 로저스에게는 '외국인 최초 데뷔전 완투승'을 빚졌다.
▲ LG와 로저스, 두 번째 만남
LG는 로저스의 데뷔전 상대였다. 로저스는 지난 8월 6일 대전 홈경기서 LG를 상대로 9이닝 동안 116구를 던지며 3피안타 1실점으로 강렬한 신고식을 치렀다. 역대 KBO리그 외국인투수 사상 첫 번째 완투였다. 다음 등판인 kt전도 완봉으로 장식한 로저스는 5경기서 40⅓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 중이다.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하는 로저스지만 공격력이 강한 삼성과 NC를 만나서는 고전했다. 난공불락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LG가 팀 타율 9위라는 점이 문제지만 두 번째로 상대한다는 점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4승하기가 이렇게 어려웠나? 90일째 3승에 묶인 류제국
류제국은 올해 20경기서 3승 8패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 중이다. 2013년 12승, 2014년 9승을 거뒀던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다. 6월 10일 두산전 승리가 마지막이다. 이후 15번 도전에서 승리 없이 5패만을 떠안았다.
올 시즌에는 유난히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5연패 기간 동안 15경기서 74이닝 36실점,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의 평균자책점이 4.50인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제 몫을 다했다. 8월 15일 KIA전에는 7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21일 두산전에는 7이닝 1실점으로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LG가 몇 점을 내느냐가 관건
결국 경기는 LG 타선과 로저스의 승부에서 결판 날 가능성이 크다. 류제국은 올해 한화를 처음 만나지만 통산 상대전적은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4.66으로 좋다고는 할 수 없다. 2~3점 정도는 내준다고 가정했을 때 LG는 최소 4~5점은 뽑아야 승리를 바라볼 수 있다.
최근 LG 간판 좌타자들이 살아난 점이 긍정적인 요소다. 지난 10경기서 박용택이 타율0 .370, 이진영이 0.387, 서상우가 0.424로 고감도 타격감을 뽐냈다. 로저스 역시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230으로 '비교적' 약점을 노출했다(우타 상대 0.082).
한동훈 기자 dhh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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