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지현 기자]
이대은. /사진=뉴스1 |
우완 파이어볼러 이대은(26, 자바롯데 마린스)이 우완 정통파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프리미어12 대표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BO는 8일 오후 2시 KBO 회의실에서 2015 프리미어12 기술위원회를 열고 45명의 예비 엔트리 명단을 확정했다. 예비 엔트리에서 총 10명의 선발 투수가 뽑혔다. 좌완과 우완은 각각 4명과 6명이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이대은이다. 지난 7월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프리미어 12' 기술위원회에서 "양현종(KIA), 김광현(SK) 등 좌완은 있는데. 우완 선발이 조금 약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면서 걱정 섞인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좌편향이 심한 것을 문제 삼은 것. 김인식 감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이대은을 선택했다.
좌완 선발을 살펴보면 현재 KBO리그 정상급 투수들이 포진돼 있다. 다승왕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유희관을 비롯해 양현종, 김광현, 차우찬이 선발됐다. 투수들의 개성이 각기 달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우완에도 윤성환, 류제국 등이 버티고 있지만 해당 선수들은 상대를 힘으로 압도하는 유형의 투수는 아니다.
이대은은 150km에 달하는 속구로 힘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뚜렷한 강점이 있다. 현재 일본 리그에서 9승5패3홀드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투구 내용의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소위 긁히는 날에는 압도적인 투구를 자랑한다. 그 예로 지난 7월 30일 세이부전에서 이대은은 7이닝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아직 최종명단에 이대은이 선발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대은은 대표팀의 우완 정통파 갈증을 채워줄 수 있는 자원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남은 것은 이대은이 대회 전까지 약점으로 꼽히는 제구 불안을 얼마만큼 극복하느냐에 달렸다. 이대은이 대표팀에 단비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2015 프리미어 12 는 WBSC(국제야구소프트볼연맹)이 올해 처음으로 주최하고 세계 랭킹 12개국이 참가하는 국가 대항전이다. 11월 8일부터 21일까지 일본과 대만에서 분산 개최된다.
B조에 속한 한국은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일본과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일부터는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멕시코, 미국 등과 예선 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
김지현 기자 xnom0415@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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