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국재환 기자]
홈런, 타점, 득점에서 3파전을 펼치고 있는 넥센 박병호(왼쪽부터), NC 테임즈, 삼성 나바로. /사진=넥센, NC, 삼성 구단 제공 |
올 시즌 KBO리그도 이제 각 팀별로 14경기 내외밖에 남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진출 팀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개인 타이틀 경쟁에도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박병호(29, 넥센), 테임즈(29, NC), 나바로(28, 삼성)가 펼치는 홈런, 타점, 득점 부문 '3파전' 결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홈런 부문에서는 박병호가 48홈런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126경기에 출장한 박병호는 경기 당 0.4개의 홈런을 기록, 2시즌 연속 50홈런 고지 점령을 눈앞에 두고 있다. 2위 나바로(43홈런), 3위 테임즈(41홈런)와의 격차가 각각 5개, 7개인데다 시즌 종료까지 넥센이 14경기, 삼성과 NC가 각각 15, 16경기를 남겨둔 만큼 홈런 타이틀 수성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볼 수도 있다. 9월 들어 보여주고 있는 나바로의 홈런 페이스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8월까지 36홈런을 기록했던 나바로는 9월 들어 치른 12경기에서 무려 7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9월 12경기에서 3홈런을 때린 테임즈를 제치고 이 부문 2위로 치고 올라왔다. 뿐만 아니라 8월까지 10개 차이에 달했던 박병호와의 격차를 5개까지 좁히는데 성공했다. 홈런이 쉽게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12경기에서 7홈런을 몰아친 페이스만 놓고 본다면 박병호와의 경쟁은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타점 부문에서도 박병호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박병호는 135타점을 기록, 2010년 이대호(당시 롯데)의 133타점을 뛰어 넘어 2003년 심정수(당시 현대)와 삼성의 이승엽이 달성한 142타점, 144타점 경신까지도 바라보고 있다.
무엇보다 박병호는 손가락 통증으로 9월 초 5경기에서 휴식을 취했음에도, 2위 나바로(123타점), 3위 테임즈(122타점)와의 격차가 제법 큰 상황이다. 물론 나바로와 테임즈가 9월 들어 각각 17타점, 13타점으로 무섭게 타점을 적립하고 있지만, 현재 이 두 선수의 타점 페이스를 남은 경기에 대입해도 144타점, 139타점으로 박병호의 예상 타점(149타점)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박병호의 타점왕 등극 가능성은 더욱 높다고 볼 수 있다.
득점 부문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박병호가 119득점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나바로와 테임즈가 각각 116득점을 기록, 단 3득점 차이로 박병호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누구의 우위를 쉽게 점하기 힘든 상황이다. 9월 출루율은 테임즈(0.580), 박병호(0.529), 나바로(0.481) 순이지만, 홈런을 비롯한 장타율 면에서는 나바로(7홈런, 0.953), 테임즈(3홈런, 0.811), 박병호(2홈런, 0.714) 순으로, 득점과 상관관계가 높은 출루율과 장타율 면에서 누가 크게 앞서나가고 있다고는 보기가 어렵다.
홈런과 타점에서는 박병호가 앞서가고 있지만, 득점에서는 세 선수의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말이 있듯이, 현재 세 가지 타이틀 경쟁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는 속단할 수 없다. 박병호, 테임즈, 나바로가 홈런, 타점, 득점 부문에서 펼치는 3파전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시즌 종료를 앞두고 더욱 뜨거워지는 그들의 경쟁에 야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재환 기자 jk_kuk@mt.co.kr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