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한화-KIA 선수단. /사진=각 구단 제공 |
삼성과의 2연전을 싹쓸이한 한화, 그리고 부산서 롯데와의 2연전을 싹쓸이한 KIA가 가을 야구를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롯데는 지난 2013년에 이어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한화 이글스는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18-6 완승을 거뒀다. 또 KIA는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원정 경기서 롯데를 13-1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삼성과의 2연전을 싹쓸이하며 67승74패를 기록, 단독 6위를 유지했다. 그 뒤를 이어 KIA가 66승73패를 기록하며 7위에 랭크됐다. 롯데는 2연패 수렁에 빠진 채 65승1무75패를 올리며 8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우선 이날 한화가 촉각을 곤두세운 경기가 있었으니, 바로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SK전. 바로 5위 SK의 승패 여부에 따라 6위 한화와의 승차가 결정되기 때문이었다. 한화 팬들 역시 인천에서 LG를 응원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그러나 한화 팬들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SK가 LG를 8-1로 완파하며 3연승을 질주한 것이다. 이날 SK는 선발 세든이 6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 달성에 성공했다.
타선에서는 정상호가 1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SK는 팀이 2-1로 앞서고 있던 6회 류제국의 폭투로 3루주자 정의윤이 홈을 밟은 뒤 나주환이 좌익수 방면 적시타를 치며 4-1을 만들었다.
이어 SK는 7회 대거 4점을 뽑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정권의 1루 땅볼 때 3루주자 김재현이 득점에 성공했고, 이어진 1,2루에서 정상호가 좌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이날 승리로 SK는 68승2무71패를 올리며 5위 한화와의 격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이제 SK는 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모두 홈 경기다. 10월 1일 두산을 상대한 뒤 NC와의 2연전을 끝으로 정규 시즌을 마감한다. 여기서 SK가 3연승을 거둘 경우, 자력으로 5강에 오른다.
또 SK가 2승 1패를 기록할 시, 한화가 3전승을 거둬도 SK가 올라간다. 한화가 5강에 진출할 경우의 수는 단, 2가지. SK가 1승 2패를 거둘 때 한화가 남은 3경기서 전승을 거두거나, SK가 3연패를 당할 때 한화가 2승1패를 거두는 경우다.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마친 한화는 수도권으로 이동, 1일 넥센(목동), 2일 LG(잠실), 3일 kt(수원)를 차례로 상대한 뒤 올 시즌을 마친다.
반대로 KIA는 5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우선 SK가 3연승을 거둘 경우, KIA는 5연승을 거둬도 5위에 오르지 못한다. 'SK가 2승 1패 시, KIA가 5연승', 'SK가 1승 2패시 KIA는 4승 1패', 'SK가 3연패 시, KIA는 3승 2패의 성적을 각각 거둬야 5위에 진출할 수 있다.
결국 주도권은 SK가 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과연 한화와 KIA에게 가을의 기적은 찾아올 것인가.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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