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지현 기자]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두산 베어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따냈다. 계산이 서는 선발진과 두터운 선수층이 돋보인 시리즈였다.
계산서는 두산의 선발진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두산은 안정적인 선발진을 갖추고 있다. 니퍼트-장원준은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에 각각 선발로 나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3차전 선발이었던 유희관은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지만 그래도 두산에서 가장 믿을만한 선발 자원 중 한 명이다. 또한 올 시즌 NC에 강한 모습을 보이곤 했다.
니퍼트는 시즌 내내 잔부상으로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니퍼트를 올렸다. 그는 "부상공백이 있었다. 하지만 니퍼트는 큰 경기를 많이 치렀고 지금 구위도 좋다"라며 이유를 밝혔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니퍼트는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두산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올 시즌 30승을 합작한 좌완 듀오 장원준-유희관도 두산에게는 큰 힘이다. 두산이 정규 시즌에서 안정적으로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장원준과 유희관의 공이 컸다. 두 선수는 니퍼트가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에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중심을 잡았다. 장원준은 2차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내면서 두산이 자신에게 왜 총액 84억 원을 투자했는지를 보였다.
또 다른 선발 유희관은 올 시즌 NC에 강했다. NC전 3경기에 나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3경기 동안 NC에게 유희관이 허락한 점수는 6점에 불과하다. 유희관이 NC전서 부활해준다면 더 위를 바라보는 두산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너무나도 두터운 두산의 야수층
두산의 선수층은 두텁다. 이는 변수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고 다양한 작전 구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풍부한 야수 자원들을 활용해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8회까지 두산은 2-3으로 넥센에 끌려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9회에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두산 '화수분 야구'의 실례일 수 있다.
연장 10회, 8회말 대타로 나섰던 최주환이 1사 후 2루타를 치고 나갔다. 그러자 두산 벤치가 빠르게 움직였다. 최주환을 발 빠른 장민석으로 교체했고 박건우를 오재일 대신 대타로 내보냈다. 작전은 통했다. 박건우는 장민석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1타점 끝내기 적시타로 승부를 매조졌다.
두산의 야수들을 살펴보면 작전에 능한 선수, 발이 빠른 선수, 타격이 강한 선수 등 적재적소에서 본인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 벤치서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포스트 시즌은 한 경기, 한 경기 모두 소중하다. 나중을 생각할 여력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하는 싸움에서 내세울 카드가 많다는 것은 분명히 유리하다.
두산은 18일부터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저력을 또 한 번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지현 기자 xnom0415@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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