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마님' 양의지가 두산에 가져온 파급효과
입력 : 2015.10.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김지현 기자]
양의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양의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가 두산에 가져온 파급효과는 대단했다. 침체됐던 타선이 완전히 깨어났고 마운드도 안정을 찾았다.

양의지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번 타자 및 포수로 선발 출전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두산은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갈 수 있게 됐다.

2차전에서 우측 엄지발가락 미세 골절상을 입어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지만 양의지의 활약은 인상 깊었다. 타석에서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고 수비에서는 포스마스크를 쓰고 니퍼트, 이현승과 찰떡궁합의 호흡을 보였다.

양의지의 합류로 살아난 두산 타선

양의지가 타석에서 내뿜는 존재감은 상당하다. 두산 중심타선의 한 축을 맡고 있다. 간결한 스윙으로 장타를 날리는 양의지는 상대 투수들에게 큰 압박감을 준다. 3차전 양의지가 빠졌던 두산의 타선은 무기력했다. 3안타밖에 기록하지 못하며 2-16으로 완패를 당했다. 하지만 양의지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4차전에서는 13안타를 몰아치며 다득점에 성공했다.

양의지가 5번 타순으로 복귀하면서 김현수가 살아난 것은 두산에게 큰 힘이 된다. 4차전 전까지 김현수는 11타수 1안타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이날은 3타수 2안타 2볼넷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김현수뿐만 아니라 허경민(3안타), 오재원(2안타), 민병헌(2안타)도 타격감을 되찾았다. 양의지가 들어오면서 두산 타선의 무게감은 더욱 묵직해졌고 짜임새도 훨씬 좋아진 모양새다.

안정적인 투수 리드, 무실점 승리의 숨은 주역

포수 양의지가 버티는 두산의 수비는 안정적이다. 양의지는 타석에서도 강하지만 수비에서도 두산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4차전에서도 양의지는 두산의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과 좋은 호흡을 보였다. 무엇보다 선발 니퍼트와의 호흡이 돋보였다. 1차전서 양의지는 니퍼트와 함께 완봉승을 합작했었다. 4차전에서도 두 선수는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또한 양의지는 니퍼트에 이어 올라온 이현승과도 좋은 호흡을 보였다. 특히 4-0으로 앞선 8회초 2사 2, 3루서 보여준 양의지의 리드는 인상 깊었다. 당시 이현승은 대타 모창민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양의지는 9구째 이현승에게 직구 사인을 냈고 이것이 모창민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양의지는 "맞아도 4-2이니깐 직구 사인을 냈다. 그것이 잘 먹혀 좋은 장면이 나온 것 같다. 이현승의 구위가 확실히 좋아서 밀어붙인 것이 잘 됐다"고 설명했다.

부상이 회복되지 않았지만 양의지는 5차전에서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감독은 "양의지가 부상이지만 경기에 나서는 것이 팀에 좋은 분위기를 가져오는 것 같다. 본인이 참고 나갈 마음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상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양의지가 5차전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김지현 기자 xnom0415@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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