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대구=김지현 기자]

더스틴 니퍼트.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의 '니느님 모드'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시리즈 1차전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두산은 에이스 니퍼트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니퍼트는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서 선발로 등판한다.

니퍼트는 올 시즌 잔부상으로 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20경기에 출전해 6승5패, 평균자책점 5.1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은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하지만 니퍼트는 포스트시즌서 정규시즌의 부진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등판에서 승패 없이 7이닝 2실점 역투를 선보였고,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에는 2경기에 나서 9이닝 무실점 완봉승(1차전), 7이닝 무실점(4차전) 승리를 거두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그야말로 에이스의 품격을 보인 것이다.

건강한 니퍼트는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플레이오프 2경기서 니퍼트가 허용한 안타는 5개밖에 되지 않는다. NC 김경문 감독은 "니퍼트 공은 좋으면 못 친다. 투수 컨디션이 좋으면 타자가 잡히게 돼 있다"고 말한바 있다. 니퍼트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플레이오프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두산은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더구나 니퍼트는 삼성 킬러로도 유명하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삼성과의 경기서 19번 등판해 13승1패를 기록했다. 4년간 니퍼트가 거둔 52승 중 1/4을 삼성전에서 거둔 것이다. 지난 시즌에도 7경기서 5승 평균자책점 2.72로 높은 승률을 자랑했다. 올 시즌은 각종 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삼성전 4경기에 나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34로 좋지 않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니퍼트는 확실히 과거의 위용을 찾은 모습이다.

두산으로서는 2차전서 니퍼트의 활약이 꼭 필요하다. 1차전을 치르면서 불펜의 타격이 컸다. 선발 유희관이 6이닝 5실점으로 흔들린 가운데 함덕주-노경은-이현승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모두 투입했다. 하지만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불펜진 소모와 함께 분위기도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이다.

니퍼트는 에이스의 책임감을 다하기 위해 2차전에 나선다. 불펜진의 휴식을 위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하고 가라앉은 분위기도 끌어올려야 한다. 마운드가 무너졌지만 1차전서 13개의 안타를 기록한 타선의 타격감이 좋은 것은 니퍼트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니퍼트가 또 한 번 니느님 모드로 두산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구=김지현 기자 xnom0415@mtstarnews.com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