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우 50경기 출전정지' kt, 전화위복 계기 만들까?
입력 : 2015.11.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김지현 기자]
장성우. /사진=뉴스1
장성우. /사진=뉴스1



kt wiz가 비시즌 커다란 과제를 해결해야 된다. 주전 포수로 활약했던 장성우에게 50경기 징계를 내리면서 그 빈자리를 채워야한다.

kt는 2일 장성우에 대해 'KBO 야구규약 제 14장 유해행위 제 151조 품위손상 행위'에 의거, 해당 논란 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물어 2016시즌 50경기 출장정지 및 연봉 동결, 벌금 2000만 원을 부과했다.

SNS서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한 구단의 조치였다. 장성우는 최근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A씨가 자신의 SNS를 통해, 과거 치어리더 박기량 및 팀 동료, 코칭스태프에 대한 장성우의 험담을 공개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장성우가 사과문을 발표하고 용서를 구했지만 팬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결국 kt는 팀의 주축인 장성우에게 자체 징계를 내렸다. 선수의 사생활로 치부하기에는 상처를 받고 실망한 팬들이 너무 많다는 판단하에 내린 징계였다. 적절한 조치였다. 장성우가 엄연히 kt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선수인만큼 선수 관리를 못한 kt도 전력 손실을 감안하고 징계를 내린 것이다.

장성우는 지난 시즌 kt가 롯데 자이언츠와 4대5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선수다. 이 과정에서 kt는 팀의 미래로 평가받던 박세웅, 안중열 등을 롯데에 내줬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신생팀이기 때문에 수비에서 안정감을 줄 수 있는 확실한 포수 영입이 필요했다. 포수는 경기를 읽는 눈, 타자들의 성향을 분석해 볼 배합을 하는 능력 등 다양한 자질이 요구된다. 따라서 포수를 키워내는 것은 그만큼 시간이 걸린다. 이러한 이유로 kt는 출혈을 감수하고 장성우를 영입한 것이다.

하지만 kt는 다음 시즌 장성우없이 50경기를 치러야 한다. 비시즌동안 포수 자원들을 얼마만큼 키워내느냐가 다음 시즌 초반 kt의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kt는 지난달 27일 전북 익산 국가대표 야구장으로 마무리 훈련을 떠났다. 한 달간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 조범현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와 선수 총 55명이 참가했다. 이 중 포수로 참가한 인원은 3명이다. 윤요섭, 김종민, 윤여운이 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윤요섭이다. 윤요섭은 지난 시즌 7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4, 9홈런 28타점을 기록했다. 지명타자로 출전할 때가 많았으나 포수 마스크를 쓰면서 백업으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김종민은 26경기에 출전했다. 8월에 중용되며 경기에 나섰지만 기회를 제대로 움켜쥐지 못했다. 타율 0.219로 시즌을 마쳤다. 윤여운은 2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것도 대타 출전이었다.

세 선수 모두 경험이 부족하다. 지난 시즌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4, 13홈런 77타점을 올렸던 장성우의 공수 공백을 완전히 메우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꾸준한 기회를 부여받는다면 발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위기는 곧 기회이기도 하다. 장성우에 빛에 가렸던 백업 포수들이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다면 kt는 전보다 탄탄한 전력을 갖출 수 있다. kt가 이번 비시즌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지현 기자 xnom0415@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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