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국재환 기자]
오승환. /사진=뉴스1 |
오승환(33)과 한신 타이거즈와의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새롭게 한신의 지휘봉을 잡은 가네모토 도모아키(47) 감독이 아쉬움을 나타냈다.
17일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네모토 감독은 "오승환이 팀을 떠나게 된 점은 매우 아픈 일이다. 2년 연속 최다 세이브를 거둔 선수가 없어졌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지난 두 시즌 간 오승환은 한신의 수호신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2년 최다 총액 9억 엔(계약금 2억 엔, 연봉 3억 엔, 인센티브 1억 엔)의 계약을 맺고 한신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14년 64경기에 나서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 팀의 재팬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도 63경기에 출전한 오승환은 2승 3패 41세이브 평균자책점을 기록, 2년 연속 센트럴리그 세이브왕에 등극했다.
두 번째 시즌에 평균자책점이 다소 올랐고 허벅지 부상이 발생했지만, 그래도 한신은 오승환 잔류에 온 힘을 기울였다. 그러나 오승환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며 한신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때 예상치 못한 악재가 터졌다. 오승환이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지난 9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심재철)로부터 조사를 받은 것이었다. 이에 대해 한신 측도 난감한 반응을 나타내며 지난 11일 "오승환과의 협상을 종료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가네모토 감독은 그래도 현실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전했다. 가네모토 감독은 "오승환도 없고 준수한 외국인 타자 맷 머튼도 이탈했기 때문에 팀 전력은 누가 봐도 마이너스라고 볼 수 있다"면서 "지금 있는 멤버들과 새롭게 합류할 전력에 기대해야 한다. 어쨌든 앞만 보고 가야한다"고 이야기했다.
국재환 기자 jk_k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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