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통산 3000안타' 보그스, 보스턴서 영구 결번
입력 : 2015.12.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국재환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가 명예의 전당 멤버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 기록을 달성한 웨이드 보그스(57)의 등번호 26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AFPBBNews=뉴스1
보스턴 레드삭스가 명예의 전당 멤버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 기록을 달성한 웨이드 보그스(57)의 등번호 26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AFPBBNews=뉴스1



보스턴 레드삭스가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멤버이자, 통산 3000안타를 달성한 웨이드 보그스(57)의 등번호를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이 웨이드의 등번호 26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웨이드의 영구 결번 행사는 오는 5월 27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거행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보그스는 현역 시절 타격 머신으로 유명한 선수였다. 지난 1982년 빅 리그에 데뷔한 그는 11시즌 동안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16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8, 2098안타 85홈런 687타점 1067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보그스는 뛰어난 출루 능력과 함께 보스턴 소속으로 5차례(1983, 1985-1988)나 아메리칸 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개인 통산 2000안타 고지를 점령하기도 했다.

그러나 보그스는 1992년 타율 0.259, 7홈런 50타점으로 크게 부진했고, 보스턴이 자신을 붙잡지 않음에 따라 1993년부터 '숙적' 뉴욕 양키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1992년을 기점으로 하락세가 시작되는 듯 했다. 하지만 보그스는 양키스에서 5시즌 동안 6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3, 702안타 24홈런 246타점 355득점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1996년에는 그토록 바라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다.

이후 보그스는 1997시즌을 끝으로 양키스와 결별했고, 이후 2시즌 동안 탬파베이 데빌레이스(現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3000안타 고지를 점령한 뒤 은퇴를 선언했다.

2005년 라인 샌버그(왼쪽)와 함께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웨이드 보그스(오른쪽). /AFPBBNews=뉴스1
2005년 라인 샌버그(왼쪽)와 함께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웨이드 보그스(오른쪽). /AFPBBNews=뉴스1



빅 리그 통산 18시즌 간 2440경기서 타율 0.328, 3010안타 118홈런 1014타점 1513득점을 기록한 보그스는 2005년 91.9%의 높은 득표율로 첫해 만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양키스에서 뛰었던 만큼 관계가 다소 껄끄러울 수도 있었지만 그는 보스턴의 모자를 쓰고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다. 보스턴 측도 보그스가 양키스에서 뛰었던 전력이 있었기에 그의 번호를 영구 결번하는데 주저했지만, 그가 보스턴을 떠난 지 23년 만에 결국 보그스에게 영구 결번의 영예를 주기로 결정했다.

이 소식을 접한 보그스는 "보스턴이라는 놀라운 도시를 위해 뛴 위대한 전설들과 함께 이 영예를 누릴 수 있게 돼 영광이다"면서 "영구 결번은 운동 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명예다. 보스턴 구단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보그스의 등번호 26번은 바비 도어(1번), 조 크로닌(4번), 자니 페스키(6번), 칼 야스트렘스키(6번), 테드 윌리엄스(9번), 짐 라이스(14번), 칼튼 피스크(27번), 재키 로빈슨(42번, 메이저리그 전 구단 영구 결번), 페드로 마르티네스(45번)에 이어 10번째로 보스턴의 영구 결번으로 지정됐다. 지난 두 시즌 동안 26번을 달고 뛴 브록 홀트는 다음 시즌부터 12번을 달고 뛸 예정이다.

현역 시절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활약한 웨이드 보그스. /AFPBBNews=뉴스1
현역 시절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활약한 웨이드 보그스. /AFPBBNews=뉴스1








국재환 기자 jk_kuk@mt.co.kr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