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한동훈 기자]
의사 찰리 슬라이(왼쪽)가 알자지라의 다큐멘터리 'The Dark Side'에 출연해 운동선수들의 약물 사용 실태를 폭로했다. /사진='The Dark Side' 캡쳐 |
메이저리그에 약물 파동이 일어날 조짐이다. 아랍 방송 '알자지라'가 현역 프로 운동선수들의 약물 사용 실태를 고발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방영했는데 여기에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라이언 하워드, 워싱턴 내셔널스의 라이언 짐머맨의 이름이 거론됐다.
이와 관련해 미국 매체 폭스스포츠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조사에 나설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하워드와 짐머맨 측은 변호사를 통해 이를 강력하게 부인하며 법적 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다. 다큐멘터리는 28일 공개됐는데 이 같은 내용을 폭로한 의사가 진술을 철회해 상황이 복잡해졌다.
알자지라는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운동선수들이 의사, 약사들과 상담을 받는 장면을 몰래 찍었다. NFL의 최고 스타인 페이튼 매닝의 이름도 거론됐다. 시카고 컵스의 테일러 티가든은 영상에 직접 찍혔다.
그러나 방송 직후 해당 선수들은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매닝과 소속팀 덴버 브롱코스는 공식 성명을 냈고 하워드와 짐머맨 측은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라며 "무책임한 발언에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 발표했다. 매닝은 ESPN을 통해 "그 의사가 누군지도 모른다. 방송을 보기 전에는 이름조차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폭스스포츠에 따르면 찰리 슬라이라는 그 의사는 방송 이후 발언 내용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한동훈 기자 dhh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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