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8년 1억 8400만 달러에 컵스와 계약한 제이슨 헤이워드. /AFPBBNews=뉴스1 |
미국 현지에서 오프시즌 광폭 행보를 선보인 시카고 컵스를 2016년 최고의 팀으로 꼽았다. 2015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그 뒤를 이었다. 추신수(34)가 속한 텍사스 레인저스가 5위, 강정호(29)가 뛰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9위에 선정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최고의 팀 탑 10"을 선정했다. 그리고 컵스를 1위에 올렸다.
컵스는 이번 오프시즌 통크게 지갑을 열었다. '외야수 FA 최대어' 제이슨 헤이워드(27)와 8년 1억 84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고, '만능 유틸리티' 벤 조브리스트(35)에게도 4년 5600만 달러짜리 계약을 안겼다.
여기에 선발투수 존 래키(38)와 트레버 케이힐(28)을 각각 2년 3200만 달러와 1년 425만 달러에 잡았다. 내외야는 물론, 선발투수까지 한꺼번에 보강한 것이다. 이를 위해 컵스가 이번 오프시즌 쓴 돈은 무려 2억 7625만 달러에 달한다. 이번 오프시즌 컵스보다 많은 돈을 쓴 팀은 현재까지는 없다.
ESPN은 "제이슨 헤이워드와 벤 조브리스트를 추가하면서 컵스의 전력은 더 강해졌고, 더 두터워졌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그렇다. 여기에 믿을 수 있는 선발투수 존 래키도 더했다. 내셔널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나아가기 위한 또 다른 스텝을 밟았다"라고 전했다.
컵스는 지난 1908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다. 이른바 '염소의 저주'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오랜 리빌딩을 거쳐 다시 한 번 도약하고 있다. 2015년 포스트시즌 진출에 그것이다. 이제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ESPN은 "컵스가 이 팀만 넘는다면 우승도 가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 팀은 캔자스시티 로열스다. ESPN은 컵스에 이어 2위에 캔자스시티를 선정했다.
캔자스시티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 /AFPBBNews=뉴스1 |
ESPN은 "캔자스시티는 탁월한 팀이다. 험난한 포스트시즌을 헤쳐나간 경험도 있다. 또 한 번의 아메리칸리그 우승은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리그 최고의 불펜투수 웨이드 데이비스가 있고, 선발진도 탄탄하다. 최근 캔자스시티는 전력에서 가장 두터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3위는 오프시즌 데이빗 프라이스와 크레이그 킴브럴을 영입하며 뒷문을 강화한 보스턴 레드삭스가 선정됐고, 4위는 제프 사마자-자니 쿠에토를 데려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름을 올렸다.
5위는 텍사스 레인저스다. ESPN은 "텍사스는 지난해 5월 3일 이후 80승 58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엄청난 부상을 당하는 선수만 없다면, 더 나은 시즌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콜 해멀스가 선발진을 이끌고, 다르빗슈 유도 돌아온다. 루그네드 오도어와 딜라이노 드실즈가 2루와 중견수로서 성장했다. 더 중요한 것은 불펜이다. 샘 다이슨과 제이크 디크먼, 키오니 켈라의 불펜진은 더 나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6위에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7위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선정됐다. 이어 8위는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준우승팀 뉴욕 메츠가, 9위에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이름을 올렸다. ESPN은 "피츠버그는 여전혀 좋은 팀이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와 컵스를 넘는 것은 만만치 않은 도전이 될 것이다"라고 짚었다. 끝으로 10위는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선정됐다.
김동영 기자 raining9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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