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 살바도르 페레즈 계약 재조정 진행중.. '적정 몸값' 받나?
입력 : 2016.01.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계약 재조정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 살바도르 페레즈. /AFPBBNews=뉴스1
계약 재조정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 살바도르 페레즈. /AFPBBNews=뉴스1



'저비용 고효율'을 넘어 '노예계약'이라는 평가까지 받아온 살바도르 페레즈(26,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다른 계약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캔자스시티가 계약 재조정을 추진중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캔자스시티가 살바도르 페레즈의 역사적인 팀 친화적 계약을 재조정/연장(rework/extend)하는 것을 조용히 추진중이다. 팬페스트 이전에 완료된다면, 큰 플러스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페레즈는 공수를 겸비한 리그 최고 수준의 포수다. 야디에르 몰리나(34)가 리그 최고의 포수로 꼽히지만, 페레즈 역시 만만치 않다. 게다가 페레즈는 1990년생으로 아직 창창한 나이다.

페레즈는 2015년 142경기에서 타율 0.260, 21홈런 70타점, 출루율 0.280, 장타율 0.426, OPS 0.706을 기록했다. 폭발적인 타격이라 할 수는 없지만,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풀타임 주전으로 올라선 2013년부터 3년간 51홈런을 때렸고, 매년 70타점 이상을 만들어내고 있다.

수비에서도 최상급이다. 2015년 단 4개의 실책만 범하며 수비율 0.996을 기록했다. 도루저지율도 31%로 준수하다. 주전으로 마스크를 쓰면서 꾸준히 30% 이상의 도루저지율을 보이고 있다. 백업이었던 2012년에는 무려 42%에 달했다.

이를 바탕으로 페레즈는 2013년부터 3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고, 각 포지션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도 3년 연속으로 수상했다. 2015년에는 월드시리즈 MVP까지 품에 안았다(5경기 타율 0.364, OPS 0.846).

상황이 이렇게 되자, 캔자스시티가 페레즈의 계약을 손보려고 나선 모양새다. 기존의 계약을 손보면서 연장계약까지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페레즈는 2012년 초 캔자스시티와 5년 700만 달러에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6~8년차에는 매년 옵션이 붙는다. 6년차에 375만 달러, 7년차에 500만 달러, 8년차에 600만 달러다(심지어 팀 옵션이다). 이를 다 합해도 8년 2175만 달러에 불과하다. 상황은 다르지만, 단순히 비교해보면 페레즈는 특급 FA 선수들이 1년에 받는 연봉을 8년에 걸쳐 받는 셈이다.

3년 연속 올스타 선정과 골드글러브 수상에 월드시리즈 MVP 타이틀까지 갖고 있는 페레즈임을 감안하면, 연봉이 낮아도 너무 낮다. 이에 캔자스시티가 또 한 번의 연장계약을 추진하면서 현재 있는 계약의 조정작업까지 진행하는 모양새다.

관건은 금액이다. 캔자스시티는 빅마켓 구단이 아니다. 큰 돈을 쓰는 것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한 페레즈의 기를 살려주는 것도 필요하다. 게다가 최근 캔자스시티는 알렉스 고든에게 4년 72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다. 쓸 때는 쓰는 모습을 보인 셈이다. 다음 대상이 페레즈가 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붙은 옵션액을 보장액으로 바꿔준다던지, 아예 옵션 자체를 무효화하고 2017년부터 다시 시작되는 계약으로 바꿀 수도 있다. 어떤 식으로든 금액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과연 페레즈가 어느 정도 규모의 계약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동영 기자 raining99@mtstarnews.com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