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 1군 합류…KIA 꿈의 5선발진 완성?
입력 : 2017.04.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이선호 기자] KIA 우완투수 김진우가 1군에 합류한다.

김진우는 2군에서 예열을 마쳤다. 지난 22일 LG와의 퓨처스리그에 선발등판해 5⅔이닝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78개의 볼을 던졌고 볼넷은 1개에 그쳤다. 처음으로 5이닝 이상을 던졌고 구위와 제구력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3경기에서 12⅓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은 2.19를 기록했다.

몸도 아프지 않고 구위까지 회복했으니 이제는 언제 1군에 올릴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이대진 투수코치는 24일 "25일부터 1군 훈련에 합류한다"다고 밝혔다. 사실상 1군에 복귀하는 것이다. 이번 주부터 훈련을 함께 하면서 등판 일정을 정해지면 그날 1군 엔트리에 등록하는 수순이다.

지난 주 KIA의 선발로테이션은 임기영, 고효준, 헥터 노에시, 팻딘, 양현종, 정동현 순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주는 임기영이 25일(화) 삼성과의 광주 첫 경기에 등판한다. 지난 주와 같은 순서이지만 고효준과 정동현이 선발업무 수행을 할 것인지는 미지수이다. 김진우의 등판간격을 고려한다면 이번 주중 혹은 주말에 1군 마운데 오를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받는 대목은 이른바 '크레이지5 선발진' 구축 여부이다. KIA는 헥터, 팻딘, 양현종, 임기영에 이르기까지 평균자책점(ERA) 1점대 4선발진을 구축했다. 헥터와 양현종은 4승씩 챙겼고 ERA는 1.57과 1.30에 불과하다. 팻딘도 4경기에서 1승에 그쳤지만 ERA 1.57의 짠물투를 했고 임기영도 2승 무패, ERA 1.29의 대박 성적표를 냈다. 신들린 투구로 첫 완봉까지했다.

그러나 5선발 투수는 적임자가 없었다. 김윤동, 홍건희, 고효준 등이 나섰지만 눈길을 끌지는 못했다. 이런 가운데 김진우가 재활을 마치고 복귀해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내) 선발투수로 자리잡는다면 KIA는 5명의 막강한 '크레이지5' 선발진을 보유할 수 있다.

5선발투수가 힘을 발휘한다면 여러가지 효과도 예상된다. 우선은 상대에 밀리지 않는 탄탄한 선발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작년 200이닝을 소화한 헥터와 양현종에게 등판 간격을 여유롭게 줄 수 있다. 5~6일 등판 간격 편성으로 여유있는 선발진 운용이 가능하다. 심각한 약점을 보인 불펜진도 보강하는 효과가 있다. 5선발투수는 불펜에서 롱맨 노릇도 한다.

김진우는 알찬 스프링캠프를 보내놓고 정작 시범경기 첫 등판을 앞두고 옆구리 염좌로 이탈했다. 4선발투수로 기대를 모았던 김진우의 이탈로 인해 KIA는 초반 투수 운용에 애를 먹었다. 선수 심리를 중요시하는 김기태 감독이 이례적으로 실망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과연 김진우가 묵은 빚을 갚고 꿈의 '크레이지5'의 퍼즐을 완성시킬 것인지 새삼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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