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단 1개' 잃어버린 장타력...김현수의 부활은 언제?
입력 : 2019.05.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서 인턴기자= LG 김현수(32)는 3번 타자로서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다.

김현수는 15일 현재 42경기 타율 0.294, OPS 0.762를 기록 중이다. 18타점에 홈런은 단 1개뿐이다. 타점도 쑥스러운 수준이다. 45개의 안타 가운데 2루타 10개, 홈런 1개 나머지는 단타다. 2할 후반대로 나쁘지 않은 타율을 기록 중이지만 속시원한 장타를 뽑아내지 못하고 있다.

10개 구단 3번 타자(80타석 이상) 가운데 홈런 1개만 때려낸 선수는 김현수와 KIA 타이거즈 안치홍 둘뿐이다. 3번 타자 기록으로 한정하면 OPS는 최하위(0.723)에 머물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14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김현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장타가 아쉽다. 홈런을 쳐야 하는데 지금은 똑딱이다"라면서도 "워낙 잘 치는 선수니까 곧 장타가 나올 것"이라고 믿음을 나타냈다.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하지만 시즌 초 LG 타선이 답답하다.

현재 김현수의 문제는 홈런과 장타뿐만이 아니다. 장점이던 선구안이 흔들리고 있다. 올 시즌 타석 당 볼넷 비율(BB%)은 11.7%(21볼넷/180타석)로 준수하다. 그러나 5월로 범위를 좁히면 5.9%(3볼넷/51타석)로 시즌 기록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4월까지는 볼넷(18개)이 삼진(12개)보다 많았지만 5월에는 삼진 5개를 당하는 동안 볼넷을 3개밖에 얻지 못했다. 높은 유인구에 성급하게 배트가 따라나가거나 떨어지는 공에 애매한 체크스윙으로 반응, 삼진을 당하는 모습이 종종 보였다.

김현수는 지난해 KBO 리그로 복귀해 LG와 4년 115억 원에 FA계약을 했다. 117경기 타율 0.362 OPS 1.004 20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며 타격왕에 올랐다. 그러나 시즌 막판 발목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김현수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LG는 결국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LG는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 1, 2위를 다투는 탄탄한 투수진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대에 못 미치는 김현수의 모습은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투수진에 비해 타선의 폭발력이 현저히 부족하다. 현재 팀 홈런과 장타율은 0.367로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타팀에 비해 중심 타선이 고전하고 있다. 김현수가 폭발해야 LG는 타선에서 탄력을 받을 수있다.

이번 시즌 1/3이 지나가고 있다. LG는 3년 만에 가을 야구에 가려면 '김현수 효과'가 필요하다. 김현수의 부활이 너무 늦어지면 LG의 가을 야구는 장담할 수 없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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