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칫멈칫 홈런왕…두산 김재환, 16경기째 홈런 침묵
입력 : 2019.05.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인턴기자= 홈런왕이 머뭇거린다.

지난 시즌 KBO리그 MVP이자 홈런왕인 김재환(31, 두산 베어스)의 홈런 페이스가 잠시 주춤하다. 김재환은 지난 2016시즌을 시작으로 ‘3할-30홈런-100타점’을 3년 연속 달성한 슬러거다. 그런데 조금 우려할 만한 일이 생겼다. 지난달 2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터뜨린 홈런을 마지막으로 현재 16경기째 담장을 넘어간 타구가 없다. 지난 세 시즌 동안 최대 11경기 홈런이 터지지 않았던 적은 있으나 이 정도 침체는 꽤 낯설다.

최근 KBO리그를 대표하는 슬러거들의 홈런 페이스가 매섭다. 이대호(37, 롯데 자이언츠)는 3, 4월 잠시 주춤했던 장타력을 5월 들어 무서운 속도로 끌어올리고 있다. 14일 LG 트윈스전에서 2홈런을 몰아치며 지난 1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이대호를 비롯해 최정(32, SK 와이번스)과 박병호(33, 키움 히어로즈) 역시 이번 달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쳐낸 바 있다. 상대적으로 김재환의 홈런 페이스가 더 주춤해 보이는 이유다.

아직 장기적 침체로 보기는 어렵다. 타격 전반에서 완전한 슬럼프에 빠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5월 들어 실종된 2루타는 장타력 감소를 우려할 만한 요소다. 그러나 고무적인 요소도 존재한다. 김재환은 최근 10경기 가운데 두 경기를 제외하고는 매 경기 꾸준히 안타를 생산했다. 5월 타율 0.298로 반등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단 한 차례도 김재환을 4번 이외 타순에 배치한 적이 없다. 이는 김재환을 향한 감독의 믿음이다. 지난 3년간 해온 것처럼 이제 김재환이 기대에 부응할 차례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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