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2년차 징크스?' 두산 함덕주, 험난한 소방수의 길
입력 : 2019.05.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인턴기자= 두산 베어스의 뒷문이 다시금 헐거워졌다.

함덕주(24)의 성장통이 심해졌다. 두산은 14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연장 10회초 3-3 상황 선두타자로 나선 김상수에 결승 홈런을 맞고 패했다. 두산 마무리 투수 함덕주는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지만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등판했다. 그러나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실점으로 패전의 쓴맛을 봐야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부터 함덕주에게 본격적인 마무리 투수 자리를 맡겼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함덕주는 62경기(67이닝)에 나와 6승 3패 27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96로 활약했다.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인 정우람(35세이브), 손승락(28세이브)에 이어 세이브 3위에 올랐다.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바꾼 첫 해부터 만족스런 결과를 얻었다.

올 시즌 역시 뒷문은 함덕주가 지켜야할 몫이었다. 지난 3월 2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지만 4월에 8경기 7세이브로 다시 안정감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5월 들어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다. 세이브 상황 가운데 안타나 볼넷으로 타자를 내보내지 않았던 적은 단 한 경기에 불과하다. 4월 등판한 8경기 중 6경기를 피안타와 볼넷 없이 깔끔하게 막아냈던 모습과 상당히 대조적이다.

함덕주는 현재 마무리로서는 다소 높은 1.50의 이닝 당 출루허용률(WHIP)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역시 WHIP는 1.42로 그리 낮지 않았다. 지난해와 달라진 건 9이닝 당 탈삼진 수가 10.1개에서 5.7개로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 위기의 순간 타자를 시원하게 삼진으로 돌려세우던 함덕주의 모습이 사라졌다.

마무리 전환 2년 차에 위기를 맞은 함덕주.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서는 함덕주의 위기 극복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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