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게 식은 방망이' 장영석, 만년 유망주는 이제 그만
입력 : 2019.05.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강혜준 인턴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장영석(29)이 위기에 봉착했다.

장영석은 올 시즌 잠재력을 터뜨렸다. 현재 타율 0.265 5홈런 39타점 OPS 0.748을 기록하고 있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44타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41타점)에 이어 타점 부문 3위다.

‘만년 유망주’라는 타이틀 대신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으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는 듯했다. LG로 이적한 김민성의 3루 공백을 말끔히 메꿨고 타자 부문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특히 아름다운 4월을 보냈다. 4월 타율 0.337 4홈런 26타점으로 중심타선으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키움은 장영석의 활약에 힘입어 4월 내내 위닝 시리즈를 기록했다.

그러나 5월 2일 이후 한 경기에서 멀티 히트조차 뽑아내지 못했다. 프로 11년 차에 드디어 빛을 보았기에 팬들은 더욱 아쉬워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영석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0.105에 불과하다. 38타수에서 4안타를 때려낼 동안 볼넷은 단 3개만을 골라냈다. 타점 역시 같은 기간 4타점뿐이다.

14일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키움은 주로 5~6번 맡았던 장영석을 7번으로 내렸다. 부담 없이 타격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다. 하지만 장영석은 7타수 1안타에 그치면서 제 역할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프로의 세계에서는 한 선수에게 오랫동안 기회를 부여할 수 없다. 키움은 최근 3연패로 자칫하면 상위권에서 멀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무조건 선발 출전만이 선수에게 득이 되지는 않는다. 방망이가 맞지 않는다면 2군에 내려가 자신감을 찾거나 한 두 경기 쉬어 가는 것도 답이 될 수도 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다. 15일까지 45경기를 소화한 키움에게는 99경기가 남아 있다. 팀을 위해서도, 장영석 본인을 위해서도 시즌 초반 타점을 쓸어 담았던 장영석의 모습이 필요하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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