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를 지켜라' LG, 클린업의 각성이 필요한 이유
입력 : 2019.05.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서 인턴기자= LG 트윈스 클린업 트리오 김현수, 조셉, 채은성이 기대에 못 미치는 답답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LG는 사직에서 롯데와 3연전을 치렀다. 16일 경기서 롯데에 승리해 스윕패는 면했지만 3득점에 그친 공격력이 아쉬웠다. 앞선 2경기도 타선의 성적은 좋지 못했다. 14일 롯데 선발 톰슨에게 완봉패를 당했다. 15일은 4번의 만루 찬스를 놓치며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빈약한 LG 타선에서 특히 아쉬운 점은 중신 타선의 부진이다. 17일 현재 LG 타자 가운데 리그 타점 순위 20위 내 진입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이천웅(23타점)의 26위가 가장 높은 순위다. 1번 타자로 주로 나서는 이천웅이 LG 팀 내 타점 1위라는 사실은 LG에게 그다지 좋은 일이 아니다.

LG 클린업 타선(3~5번)의 타율은 0.273, 전체 9위에 해당하는 낮은 기록이다. 특히 장타력이 아쉽다. 클린업 타선의 홈런은 13개(공동 8위)로 1위 NC(24개)의 절반 수준이다. 장타율은 0.388로 가장 낮다. 테이블 세터의 장타율(0.386)과 그다지 차이가 없다.

선수 개인의 성적을 보면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해 LG에서 100타점을 기록한 선수는 김현수(101타점, 리그 14위)와 채은성(119타점, 4위) 두 명 뿐이었다.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줬던 두 선수는 올 시즌 둘이 합쳐 39타점밖에 기록하지 못했다(김현수 20타점, 채은성 19타점). 이는 리그 타점 공동 4위 최정, 장영석이 혼자 기록한 타점과 동일한 기록이다.

부상으로 자리를 오래 비웠던 조셉은 한 방이 있지만 중요할 때 터지지 않는다. HR%(타석 당 홈런 비율) 6.8%로 80타석 이상을 소화한 타자 중 가장 높지만 득점권 타율 0.261, 주자 있을 때 타율 0.200으로 찬스에 약하다

이번 시즌 LG는 팀 평균자책점 2위(3.24)의 막강한 투수진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투수진이 단단해도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어렵다. 2017시즌 평균자책점 1위(4.30)를 차지하고도 가을야구에 실패했던 흑역사를 갖고 있기에 타선의 분발이 더욱 절실하다.

LG는 17일 잠실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는 NC와 3연전을 치른다. 홈으로 돌아온 LG의 타선이 투수들을 든든하게 지원해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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