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대 ERA' 완벽한 이영하에게 딱 한 가지 아쉬운 것
입력 : 2019.05.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인턴기자= 더할 나위 없다. 현재 두산 베어스 최고의 기대주 이영하(22)에게 쏟아지는 평가다. 그런데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이영하는 올 시즌 8경기에 나서 52.2이닝을 소화,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88로 괄목할 만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토종 선발 가운데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이다. 1위인 팀 동료 조쉬 린드블럼(1.48)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라있다. 3위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1.89)에 0.01 앞선 기록이다.

이영하는 올 시즌 공격적인 성향으로 맞혀 잡는 투구 방식에 초점을 맞췄다. 수비 의존도가 자연스레 높아질 수밖에 없다. 현재 이영하의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은 4.40으로 높은 축에 속한다. 같은 1점대 평균자책점의 린드블럼(2.85), 윌슨(3.28)과 비교해 수비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걸 알 수 있다. 평균자책점 대비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의 격차는 현재 리그에서 가장 높다.

맞혀 잡는 투구 방식과 수비 의존도는 불가분의 관계다. 그러나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두산도 투수 스스로 흔들리는 것까지 전부 막아줄 수는 없다. 이영하는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 덱 맥과이어(6.11개)에 이어 2번째로 높은 9이닝당 볼넷(4.27개)을 기록하고 있다. 압도적인 평균자책점을 올리고 있는 모습과도 대조적이다.

한편 이영하는 지난 14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7.2이닝 5피안타 6사사구(5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그는 8회 2사 1, 3루 상황에서 이원석에 볼넷을 내주며 이형범에게 공을 넘겼다. 3, 7회 두 이닝을 제외한 매 이닝 안타, 볼넷 등으로 주자를 내보내며 다소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다.

이영하는 올 시즌 KBO리그 영건 가운데 기량 발전이 돋보이는 선수 중 하나다. 그는 지금도 이미 훌륭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 게다가 이영하는 이제 20대 초반에 불과하다. 발전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더 큰 성장도 기대해볼 만하다. 단, 단점을 꾸준히 보완한다는 전제하에서 말이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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