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현세 인턴 기자=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우에하라 고지(44)가 시즌 도중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달했다.

우에하라는 20일 오전 본인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아침 신문에 나온 대로 오늘부로 은퇴합니다”라고 밝히며 “오랜 시간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마음속, 머릿속이 어수선하다”며 은퇴를 선언한 심경을 드러냈다.

우에하라는 2018시즌을 앞두고 다시 일본으로 건너와 친정팀 요미우리로 복귀했다. 지난해 7월에는 히로시마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미일 통산 100승-100세이브-100홀드를 달성한 바 있다. 그러나 시즌 후 왼쪽 무릎 수술을 받으며 재활, 1군 무대 복귀를 노렸으나 결국 재기에 실패했다.

그는 1999년 드래프트 1순위로 요미우리에 입단, 프로 첫해 20승(4패) 평균자책점 2.09를 달성하며 다승왕, 신인왕을 차지했다. 아울러 일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의 영예를 안았다. 2009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주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통산 22승 26패 95세이브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에는 월드 시리즈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다.

일본 현지 언론 ‘닛칸스포츠’는 우에하라의 야구 인생을 ‘잡초 정신’이라 칭하며 “우에하라의 위업에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또한 우에하라는 ‘스포츠호치’’를 통해 “나 대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스1